By Noreen Burke
Investing.com - 중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섹터가 유례없이 심각한 위축 상태에 돌입했다는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가 재차 드러났다. 3월 중 금리인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에 발표될 고용 보고서는 코로나19와 연관된 시장의 소란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민주당의 대선 후보 지명은 어느 정도 관심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금년 들어 25% 이상 하락한 상황이니만큼 이번 주 열릴 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이 결정될 가능성은 상당하다. 캐나다은행이 수요일 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을 내리며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이슈 5가지를 소개한다.
1. 중국 PMI 데이터에 충격받은 시장
토요일 발표된 데이터에 의하면 중국의 제조업 활동은 이번 2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 국면에 돌입했다고 한다. 이 여파로 세계 2위 규모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투자자들의 바람만큼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에는 한국 수출이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섰다는 데이터가 공개되었다. 해당 수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입은 타격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지,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다른 국가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 타격을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조만간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에 위치한 다나카캐피털(Tanaka Capital)의 CIO인 그레이엄 다나카(Graham Tanaka)는 "시장은 지금 상황이 한도 끝도 없다고 보고 있다. 한계가 어디인지, 언제쯤 최고조에 달할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2. 연준 발언, 미국 데이터 발표
투자자들은 이번 월요일, 마르키트와 공급관리자협회(Institute of Supply Management, ISM)의 제조업지수 발표로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금요일에 있을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데이터 발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 노동 시장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1월 기록했던 225,000건에서 175,000까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로레타 메스터(Loretta Mester)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James Bullard)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Robert Kaplan)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_ 뉴욕 연은 총재를 포함한 다양한 연준 인사들이 발언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3월 중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지난 금요일,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점진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연준은 이에 "적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3. 슈퍼화요일
이번 화요일에는 미국 14개 주에서 동시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치러진다.
시장 분석가들은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이 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조 바이든(Joe Biden) 전 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전 뉴욕시장이 격차를 좁히게 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대형은행을 해체하고 제약회사에 맞서 민영보험 대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영 의료보험을 도입하겠다는 샌더스 의원의 공약은 상당수의 투자자들을 동요시켰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itedHealth Group, NYSE:UNH)과 센텐( Centene Corp., NYSE:CNC) 등의 보험업체 주식은 최근 샌더스나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매도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로나19에 쏠린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샌더스 의원의 경선 성적이 일부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거나 경기 침체가 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4. 캐나다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설까?
캐나다은행의 정책 회의가 수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스티븐 폴로즈(Stephen Poloz) 총재의 퇴임 전 마지막에서 두 번째 회의다.
코로나19 사태와 금융 시장의 변동상 상승으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다. 캐나다 고용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역시 중앙은행의 목표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철도 운영에 큰 타격을 준 코스탈 가스링크 파이프라인 (Coastal GasLink Pipeline) 반대 시위가 가져올 경제적 여파에 대한 우려 역시 인하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캐나다은행은 빠른 행동으로 주변을 놀라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따라서 이번 주 회의에서 예방적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다분하다. 현재 금리를 생각했을 때 대부분의 선진시장에 비해 여유로운 것도 사실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5. 수요 하락 전망을 마주한 OPEC
코로나19 확산으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OPEC과 러시아를 위시한 협력국들의 모임인 OPEC+가 목요일과 금요일 빈에서 회의를 갖는다.
브렌트유와 WTI 유가는 지난 금요일, 2018년 12월 이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의 주간 하락폭은 2016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인 14%에 달하며, WTI는 2008년 12월 이후 최악의 성적인 16%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뉴욕 OANDA의 선임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OPEC+는 유가 급락으로 추가 감산에 나서야만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OPEC+는 3월 말까지 일일 170만 배럴의 감산을 지속하기로 협약을 맺은 상태다. 코로나19 발발 직후에는 일일 60만 배럴의 감산을 진행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으며, 현재는 그 이상의 감산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시되고 있다.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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