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월29일 (로이터) - 국제통화기금(IMF)은 28일(현지시간) 정책결정자들에게 글로벌 경제에 중기적으로 리스크를 초래하는 부채 수준 상승 등 재정적 취약성에 주목할 것을 촉구하고, 추가 통화 완화가 답은 아니라고 밝혔다.
IMF는 최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 활동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낮은 수준으로나마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IMF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금리 인하 횟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통화 완화 조치가 없었다면 글로벌 성장률은 0.5%p 더 낮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 통화 및 자본시장 국장 및 파비오 나탈루치 부국장은 블로그에서 그러나 현재의 경제 사이클에서 글로벌 금융 여건의 추가 완화와 재정 취약성 증가는 중기적으로 성장세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 사이클의 후반에 글로벌 금융 여건의 완화와 재정 취약성의 지속적인 축적은 중기적으로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 취약성 요인으로는 일부 시장과 국가의 자산 가치 상승, 부채 증가, 신흥시장으로의 대규모 자본 흐름 등이 지목됐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시장과 중국의 역내외 회사채 시장에서는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디폴트율이 상승했고, 신흥시장 채권도 일부의 경우 위험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그들은 지적했다.
IMF는 "아직까지는 확산 조짐은 없다"면서도 정책결정자들이 리스크 발생을 경계하고 "이같은 취약성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충격을 증폭시킬 가능성을 줄이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동시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하방 리스크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정책결정자들은 "취약성 증가가 중기적으로 성장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대응 완충자본 등 다른 정책 수단 사용을 고려해야한다고 아드리안과 나탈루치는 조언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