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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악동, 메타 "애플, 보고있나?"

입력: 2024- 04- 24- 오전 01:23
© Reuters.  오픈소스 악동, 메타 "애플, 보고있나?"

메타가 AI와 VR 전략 모두에서 오픈소스 로드맵을 선명하게 풀어내고 있다. 광고 마케팅 등의 이유로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는 숙명의 라이벌 애플이 극단적인 폐쇄 생태계 전략을 가동하는 것과는 180도 다르다.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는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빠르게 우군을 모아 최종 목적지인 '인텔리전스 메타버스 플러스 알파'로 진격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비록 성사되지 않았으나 일론 머스크와 옥타곤 혈투를 예고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장벽을 두고 설전을 벌이며 팀 쿡과 언론사 신문 지면으로 디스를 주고받는 악동 마크 저커버그가 해적기를 펄럭이며 손을 내밀고 있다. "너, 내 동료해라"

라마3. 사진=메타

라마3와 호라이즌 OS, 메타의 새로운 가능성

메타는 지난 19일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3(Llama 3)'를 공개했다. 

80억 개와 700억 개 매개변수 모델 두 가지가 공개된 가운데 현재 오픈소스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며, 다양한 업계 표준 벤치마크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는 평가다.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를 포함한 다양한 업계 표준 벤치마크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으며 추론과 코드 생성, 지시 수행에 있어 전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구글 제미나이 1.0을 뛰어넘는 성능이다.

훈련에는 15조 이상의 토큰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라마2 대비 7배 이상 많으며 코드량은 4배 더 많다.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셋을 활용하여 모델의 활용성을 높였다. 나아가 라마3의 사전 훈련에는 일상적인 질문부터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 코딩, 역사 지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셋이 사용되었다. 이를 통해 모델이 보다 여러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사전훈련의 규모를 확대하고 보다 고도화된 ‘지시 미세조정(instruction fine-tuning)’ 과정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메타의 라마3는 공개와 동시에 업계의 기대를 받는 중이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3 등이 각광을 받고 있으나 메타의 라마 시리즈도 예상을 뛰어넘는 진화의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페이스북 (NASDAQ:META) 및 인스타그램 등에 라마3 기반 AI 챗봇을 탑재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베타 버전으로 메타 AI를 각 SNS에 적용한 가운데 이를 최신 라마3 기반으로 변경했다. 자사의 SNS 플랫폼 앱 검색창에 내장되며 웹사이트 'meta.ai'에서 수학 문제를 풀거나 전문적인 이메일을 쓰는 것과 같은 일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대화도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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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대목은 역시 오픈소스 전략이다. 메타는 라마1부터 오픈소스를 고집하고 있으며 이는 라마3에서도 고스란이 이어지는 중이다. 메타는 이를 위해 책임감 있는 사용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으며 ‘라마 가드2(Llama Guard 2)’, ‘코드 쉴드(Code Shield)’, ‘사이버 보안 평가 기준2(CyberSec Eval 2)’와 같은 안전 장치와 도구들도 도입했다. 자칫 '큰 그림'이 무너질 수 있는 오픈소스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다.

한편 메타는 VR 운영체제(OS)에서도 오픈소스 전략을 강하게 밀고 나가는 중이다.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Quest)의 OS를 외부에 개방한다고 4월 22일(현지시간)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호라이즌 OS의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레드. 사진=메타

오픈소스 승부수, 통할까?

메타는 X(트위터)와 달리 주력 SNS인 페이스북을 폐쇄형 플랫폼으로 가동한 바 있다. 그러나 위챗 등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전반적인 플랫폼 전략을 바꿨다. 2020년대 말 커뮤니티 전략을 내세우며 연결의 강도를 올리며 페이스북을 일종의 광장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CA 사태 등으로 개인정보탈취 논란이 벌어지자 취한 방어적 경영이자, 페이스북의 잠재력을 키우려는 시도였다.

이후 메타는 팬데믹 정국을 거친 후 메타버스 비전을 쫒으며 사명을 현재로 변경한 뒤 더욱 공개된 연결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스레드가 단적인 사례다. 메타는 스레드를 통해 ‘개방형 소셜 네트워크’를 향한 비전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탈중앙형 소셜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토콜 ‘액티비티펍(ActivityPub)’을 추후 적용해 마스토돈이나 워드프레스 등 액티비티펍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다른 앱들과 상호운용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 한다. 

실패한 노비 프로젝트에서 블록체인의 가능성만 가져와 웹3의 가능성을 투영시킨 스레드는 단순한 SNS가 아닌, 탈 중앙화로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SNS의 가능성이 잉태되는 순간이다. 중앙집중형 기존 SNS에서 탈 중앙화 SNS를 표방하는 순간 생태계는 더욱 개방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메타는 여세를 몰아 AI에서도 오픈소스를 택했다. 기존 오픈AI 등의 아성이 굳건한 가운데 후발주자가 판을 흔들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픈소스는 동맹군을 규합하는 방식으로 최강자의 지위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다. 메타가 라마3를 공개하자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이 라마3를 전면 적용하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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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알리 클라우드는 22일 라마3 모델의 훈련 및 추론을 전면적으로 지원한다고 발표했으며 텐센트는 TI에, 바이두는 첸판을 통해 중국에서 가장 빠른 라마3 적용에 나설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은 오픈소스이기에 가능하며, 또 라마3의 입지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VR과 AR 등이 포진한 MR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에이수스의 게이밍 브랜드 ROG(Republic of Gamers)가 게이밍 헤드셋을, 레노버는 호라이즌 OS를 활용해 학습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MR 헤드셋을 개발하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에서 착안해 새로운 퀘스트 개발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기에 빠른 동맹군이 규합되고, 나아가 더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 연장선에서 메타의 최종 목표는 플랫폼, 생태계 석권이다.

마크 저커버그가 방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과의 악연?

메타가 AI 및 VR에서 보여주는 오픈소스 전략은 애플 (NASDAQ:AAPL) 특유의 폐쇄형 생태계와 180도 다르다.

일단 AI 측면에서 애플은 아직 크게 보여준 것이 없다. 일각에서 구글 제미나이 탑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업계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애플 사파리에 구글 검색엔진을 택하며 막대한 수익을 나누는 등 특유의 폐쇄형 생태계가 이미 유연하게 작동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강한 규제를 받아 역시 폐쇄형 생태계의 큰 그림이 흔들리고 있어 구글과의 AI 협력이 가능하다는 말은 나오지만 "일단은 WWDC 2024를 지켜봐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 중이다.

VR과 AR 등이 포진한 MR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애플의 입장은 명확하다. 특유의 폐쇄 생태계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비전프로를 공간 컴퓨팅으로 명명한 것이 핵심이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일부 거리를 두면서도 ICT 기술과 웨어러블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 이를 통해 '컴퓨팅'이라는 행위를 재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전혀 새로운 플랫폼의 미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애플은 별도의 OS인 비전OS를 구축해 스마트폰 iOS에 버금가는 소프트웨어 단독 파워 인프라를 구축하고, 초기에는 게임 등을 통해 확보된 콘텐츠는 물론 iOS 기존 생태계의 모든 객체들을 연결할 가능성이 높다. 그 중심에서는 여전히 폐쇄형 생태계 패러다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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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프로. 사진=연합뉴스

재미있는 점은 메타와 애플의 역사다. 두 기업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앙숙이기 때문이다. 

애플 (NASDAQ:AAPL)은 한때 인앱결제 정국에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공적이 된 바 있다. 다만 메타와 애플은 약간 다른 전장에서 부딪쳤다. 애플이 메타를 향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마구잡이로 확보,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양사의 신경전은 오래된 이야기다. 언론사를 통한 비난광고, 소송전으로 얼룩졌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2020년 강화된 프라이버시 정책 일부를 iOS14.3 업데이트에 반영하며 앱스토어에 앱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내용을 이용자가 볼 수 있도록 의무화하자 갈등은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애플이 앱스토어에 앱 추적 투명성(IDFA) 도구를 추구하자 메타는 고객의 데이터 확보가 온라인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과 동반상생을 끌어내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애플은 데이터의 권한은 오로지 고객에게 있기 때문에 이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서는 일도 벌어졌다.

갈등의 핵심은 결국 데이터, 특히 데이터를 모으는 중앙집중형 SNS다. 이런 가운데 데이터를 중앙으로 모아 온라인 광고 시장을 개척한 현존하는 대부분의 웹2.0 SNS들이 애플의 공세에 사생결단으로 덤볐다. 트위터도 마찬가지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인 2022년 11월 애플을 향해 맹공을 퍼부으며 인앱결제 정국에서 애플에 반기를 든 다른 기업들과 손을 잡기도 했다.

지금도 두 기업은 사이가 좋다고 볼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메타가 모든 미래전략을 오픈소스로 바꾸며 외부로는 퀄컴까지 손을 잡고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애플이 최소한 VR에서는 특유의 폐쇄형 생태계를 가동하며 메타와 맞서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AI와 XR의 결합은 곧 '인텔리전스 메타버스+알파'로 이어질 수 있는 엘도라도다. 두 기업의 끝장싸움에 업계의 시선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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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2,3 년 후가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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