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6월09일 (로이터)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무디스의 평가 대상인 인도 국책 은행들이 2019년 3월까지 최대 9500억루피(미화 147억6000만달러)의 자본을 수혈받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는 정부가 투입할 계획인 2000억루피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무디스는 이어 11개 인도 국책 은행은 재자본화 수준이 낮은 점이 주요 등급 강등 리스크라며, 이들은 외부에서 자본을 충당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SBI( State Bank of India ) SBI.NS , 바로다( Bank of Baroda ) BOB.NS , 펀잡내셔널( Punjab National Bank ) PNBK.NS 등을 포함한 11개 국채 은행이 바젤III 자기자본비율 규정에 부합하려면 2019년 3월까지 2년 간 7000억~9500억루피 규모의 외부 자본이 필요하다고 예측했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들이 믿을 수 있는 자금원은 인도 정부뿐이다. 이들 은행들은 자본시장 밸류에이션이 낮아 자본시장에서 신규 자본을 충당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은행의 대손충당금이 향후 2년 간 증가하겠지만 지난 2년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며, 대체로 지난 회계연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