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14일 (로이터) - 지난 7거래일 동안 투자자들은 주요 금융 섹터 펀드에 대한 투자 자금을 두 배 이상 늘렸다. 2분기 은행 실적이 강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한 것이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14일(현지시간)부터 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다. 그리고 투자회사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S&P 금융 섹터 .SPSY 를 추종하는 파이낸셜실렉트섹터(Financial Select Sector) SPDR 펀드 XLF.P 로 6억6,2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올해까지 지금까지 이 펀드로 15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올해부터 지금까지 파이낸셜실렉트 ETF는 7.6% 오른 25.01달러를 기록했다.
텍사스 오스틴에 소재한 찰스슈왑의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부문 부사장인 랜디 프레데릭은 "투자자들이 금융 섹터에 대해 낙관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라면서 "모든 은행들이 상당히 좋은 성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현재 은행업종의 상황은 아주 양호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6월말 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마친 후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넘어서는 주식 바이백과 배당 계획을 발표한 후 상승했다.
파이낸셜실렉트섹터 펀드가 가장 많은 주식을 갖고 있는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금요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다른 은행들은 내주 실적을 발표한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S&P500 지수에 편입된 은행들의 2분기 순익 성장률이 에너지와 기술 섹터 다음으로 높은 7%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소재한 보야투자운용의 수석시장전략가인 카라인 카바노우는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짐으로써 은행들의 순이자 수입이 올라갔기 때문에 은행들의 순익이 예상보다도 좋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달 들어 지금까지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속등했지만 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약간 오르거나 오히려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모양은 소위 말해 가팔라졌다.
이처럼 가팔라진 수익률 곡선은 은행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 은행들이 낮은 단기 금리로 돈을 빌려서 높은 장기 금리로 대출해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