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01일 (로이터) - 원유 선물 가격이 전거래일 큰 폭 상승한 뒤 다시 하락하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미국 정유시설의 4분의 1 가량이 폐쇄된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오후 4시59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LCOc1 은 0.55% 하락한 배럴당 52.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8월 31일에 브렌트유 10월물은 배럴당 1.52달러, 2.99% 오른 52.3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CLc1 은 0.97% 하락한 46.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간밤 2.8%나 반등했지만 주간으로는 여전히 2.0% 하락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휘발유 선물은 지난주 대비로 28% 이상 오르며 갤런당 2달러를 상회,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비'로 인해 미국 정유시설의 25% 가까이가 가동을 중단한 데다 통상 수요가 급증하는 노동절 연휴를 앞둔 불안감이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31일 만기된 휘발유 9월물 선물 가격은 25.52센트, 13.5% 상승한 갤런당 2.1399달러에 거래됐다. 2년래 최고 수준이다.
미국 휘발유 10월물 RBc1 은 현재 0.73% 하락한 갤런당 1.765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현재까지 하비로 최소 40명이 사망했으며 텍사스 주에 위치한 미국 석유업계는 큰 피해를 입었다. 기업 보고와 로이터 추정치에 따르면 적어도 하루 평균 440만배럴의 정유능력이 마비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 에너지부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적 비축유 1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방출된 원유는 루이지애나주 정유시설에 제공될 계획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