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6일 (로이터) -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이 16일 장중 낙폭을 줄이고 있다. 개장 직후 1134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 KRW= 은 오전 11시23분 현재 1139원 선에 거래되면서 전일 종가인 1139.7원에 근접해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 모멘텀에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속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도 추정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북한 관련 긴장감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달러 강세 때문인지 역외는 계속 사는 쪽이다. 커스터디 네임도 매수 쪽으로 자주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4.2원 내린 1135.5원에 출발했다. 서울 시장이 광복절 휴일을 맞아 휴장하는 사이 북미 간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진 탓이었다.
미국 쪽에서 대화의 제스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도 더 이상은 자극받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소매판매 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하는 등 달러화 강세에 역행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아시아 시장 들어서는 전방위적인 달러화 강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 달러화는 유로나 엔 등 주요 통화 대비로는 물론이고 싱가포르달러,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들 대비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 14일에 이어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면서 역시 북한 리스크에서 차츰 벗어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규모는 많이 줄어들었다.
달러/엔 환율 JPY= 이 110.60엔대에 거래되면서 14일 서울 시장 마감 무렵에 비해 1엔 이상 올라 있는 가운데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100엔당 1040원선에서 1020원대로 뚝 떨어졌다.
▶ 시가 1135.5 고가 1139.4 저가 1134.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5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97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