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1일 (로이터) - 밤사이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더 깊어졌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 5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달러/엔 환율 JPY= 은 109엔 부근으로 추가 하락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언급한 북한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맞불을 놓았다.
지난 이틀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1140원대까지 레벨을 높인 달러/원 환율 KRW= 은 11일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록 밤사이 역외환율이 소폭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이날 서울 거래에서 언제든 급등 양상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지난번 고점인 1152원이 다음 타깃으로 언급되고 있다.
최근 장중 환율 움직임이 코스피지수 .KS11 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장중 국내 증시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 이슈가 본격적으로 불거졌던 이틀 전부터 국내 증시를 대규모로 팔아 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지난 이틀간 달러 매수세를 역외 쪽에서 주도한 가운데 역내에서 달러 수요 주체들이 움직일지도 관심이다.
아울러 외환당국이 언제까지 환율 상승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할지도 관심이다. 지난 이틀간 시장에서 최소한의 매도 개입만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국이 언제 어느 레벨에서 본격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단행하느냐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깊어지면서 엔/원 환율 JPYKRW=R 은 추가로 급등할 분위기다.
※ 주요 뉴스
트럼프,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경고 수위 높여 (종합) 달러, 北ㆍ美 긴장 고조로 엔화에 8주 저점 北-美 긴장 고조에 큰 폭 하락...S&P500, 5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 더들리, 달러 하락과 노동시장 강화, 아주 약한 美 인플레이션 끌어올릴 것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2017년 2/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오전 9시30분)
⊙ 한은: 2017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오전 6시)
⊙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오후 9시30분)
⊙ 중국: 7월 총통화(M2) 공급 증가율, 7월 위안화 신규대출(11일~15일 중), 7월 외국인직접투자(FDI)(11일~18일 중)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텍사스대학교에서 질의응답(오후10시40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미네소타 은행가 연례 컨벤션에서 질의응답(12일 오전 0시30분)
⊙ 휴장 국가: 일본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