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30일 (로이터) - 서울 주식시장 코스피지수가 30일 삼성전자의 상승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했지만 2000억원 넘는 기관 순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KS11 는 0.15% 정도 오른 채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 하락 반전했으며 이후 다시 반등하지 못하고 0.11%(2.34포인트) 내린 2164.6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84억원과 658억원 순매수했으나 2202억원에 달한 기관의 순매도를 이기지 못했다. 하락 종목은 422개로 360개에 그친 상승 종목을 다소 앞섰다.
코스닥지수 .KQ11 는 후반 반등에 성공해 0.17%(1.05포인트) 상승한 614.68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005930.KS 는 간밤 공개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 및 실적 개선 예상에 0.48%(1만원) 오른 209만9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7940.KS 는 금융감독원이 특별감리를 추진하고 있다는 국내 언론 보도에 3.54%(6500원)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별감리 통보를 받은 바 없지만 회계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국내 언론이 보도한 주요 종목 움직임이다:
-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LG전자 066570.KS 주가가 하락했다.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며 연초 5만4000원대이던 주가가 7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갤럭시S8이 공개되자 G6 판매 부진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전기 009150.KS 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기는 7만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정유주들이 국제 유가 급등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 096770.KS 와 GS 078930.KS 등이 올랐다. 간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4% 오른 배럴당 49.51달러에 마감했다. (유춘식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