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결정으로 달러 강세, 상품시장은 하락
* 美 날씨 개선 압력도 추가 부담
* 주간기준 옥수수 ↓ 12%, 소맥 ↓ 3.3%, 대두 ↓ 5.6%
* 옥수수, 펀드의 롱 포지션 축소에 3년래 최대 주간 낙폭
시카고, 6월27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브렉시트 충격에 옥수수와 대두 선물이 광범위한 상품시장의 매도세에 편승하며 하락한 반면 소맥(밀) 선물은 혼조세로 장을 접었다. 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이 소폭 상승한 반면 원월물과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 MGEX 봄밀 선물이 모두 하방 영역에 머물렀다. 캔자스시티의경질 적색 겨울밀 기준물(7월물)은 부셸당 4.18달러의 10년래 저점을 새로 썼다.
3대 주요 곡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나란히 큰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옥수수 선물은 펀드가 옥수수에 대한 순 롱 베팅을 거두며 매도세로 일관 한 뒤 5거래일을 내리 하락, 지난달 10일 이후 1.5개월래 저점을 작성했다.
전일 실시된 국민투표를 통해 영국인들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뒤 달러가 강세를 보인 한편 상품시장은 가파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투자자들은 증시와 원유시장 등 위험 자산을 버리고 금이나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대거 이동했다.
ED&F 맨 캐피탈의 글로벌 곡물 선물 책임자인 찰리 세르나팅거는 고객들에 보낸 노트에서 "실수가 있어서는 안된다. 브렉시트는 엄청난거시경제적 변화로, 달러와 상품시장 포지션에 대한 헤지펀드의 입장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렉시트의 충격은 이번주 미국의 옥수수, 대두 주요 경작지에 내린 유리한 비 소식에 이미 휘청거렸던 곡물 시장에 더욱 부담을 안겼다.
달러지수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약 2% 전진, CBOT 곡물 시장을 압박한 반면 파운드와 유로화의 급락에 파리 시장의 제분용 밀과 런던시장 의 사료용 소맥 선물은 상대적인 랠리를 펼쳤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2.75센트, 0.71% 내린 부셸당 3.8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0.5센트, 0.11% 오른 부셸당 4.54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21.5센트, 1.91% 밀린 부셸당 11.03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 선물이 12%, 소맥 선물이 3.3%, 대두 선물이 5.6%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은 3년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하며 7주만에 하방 영역에 진입했다. 소맥 선물은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두 선물은 앞서 43년래 최장기간이 9주 연속 상승한 이후 2주째 후퇴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