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8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밤사이 추가 하락했다. 어제 서울 거래를 전일 대비 2.30원 낮은 1137.70원에 마친 환율은 이어진 역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하며 113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뉴욕 증시가 오르는 등 위험회피 분위기가 누그러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활절 연휴에서 복귀한 뉴욕 증시는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으로 관심을 이동시키면서 4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의 전략 항공모함이 한반도 부근으로 이동하면서 지난주 고조됐던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환율 KRW= 은 18일 장중 하락폭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레벨로 여겨지는 1135원 선이 장중 회복되지 않을 경우 추가 하락 시도에 무게가 실릴 수도 있다. 1130원 이하 레벨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북한 관련 리스크가 계속 남아있는 데다 외국인들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으로 환율의 방향이 장중 변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 리스크는 아직 진행형이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단호하게 행동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시리아의 예를 들면서 예고 없이 강력한 응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수급 쪽에서도 배당금 역송금 수요 및 전일의 외국인 주식 매도 자금 그리고 저가 결제 수요 등이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변수는 달러/엔 환율 JPY= 의 오름세다. 밤사이 반등에 나선 달러/엔은 현재 109엔을 넘어서고 있다.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 완화와 간밤 전해진 미국 재무장관의 "달러 강세는 장기적으로 좋은 것"이라는 발언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달러/원 환율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만약 방향을 달리한다면 어제 100엔당 1050원 부근까지 올랐던 엔/원 재정 환율 JPYKRW=R 은 반락세로 돌아서게 된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 美 재무장관 코멘트로 안정세...엔화 대비 초반 낙폭 만회 기업 실적 주시하며 랠리...최근 취약했던 은행/기술주가 강세 주도 외무장관 "미국이 북한에 일방적 군사행동 취하지 않길 희망"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협동조합 인식제고 및 정책방향 공유의 장 마련 -2017 민간위탁ㆍ공공구매 담당자 협동조합 워크숍 개최-(오전 10시30분), KDI 경제전망(2017 상반기) (정오), 주요 20개국(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제3차 회의 개최, 녹색기후기금(GCF) 채용 공고 (이상 오후 2시), 타지키스탄 경제개발통상장관, 유일호 부총리 예방 (오후 5시), 2017년 4월 IMF 세계경제전망(WEO) (오후 10시)
⊙ 한은: 이주열 한은 총재,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등 참석 (정오)
⊙ 금감원: '17.3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오전 6시), 2016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정오)
⊙ 통계청: 2017 청소년 통계 (정오)
⊙ 호주중앙은행(RBA) 4월 통화정책회의 회의록 발간 (오후 1시30분)
⊙ 미국: 3월 건축허가, 3월 주택착공 (이상 오후 9시30분), 3월 산업생산 (오후 10시15분)
⊙ 중국: 3월 주택가격 (오전 10시30분)
⊙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26회 연례 민스키 컨퍼런스에서 발언 (오후 10시)
⊙ 캐롤린 윌킨스 캐나다중앙은행 부총재, 토론토지역 무역위원회에서 연설 (19일 오전 1시45분), 김용 세계은행 총재, 워싱턴에서 열리는 토론에 참가 (19일 오전 3시30분)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