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1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1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중동과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진 것이 불확실성을 더해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엔,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북한과 관련해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 엔 강세, 프랑스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3% 하락한 18,747.87을, 토픽스지수 .TOPX 도 0.3% 내린 1,495.10을 기록했다.
도쿄 증시 1부의 거래액이 근 한 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이날 거래는 지지부진했다.
해운 업종지수가 1.5% 하락하고 기계 업종지수와 전기기계 업종지수가 각각 1.1%, 0.8% 빠지는 등 수출주들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한국의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0.44% 내린 2,123.85로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 .TWII 역시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0.5% 하락한 9,832.42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 .HSI 는 0.7% 내린 24,088.46으로, H-지수 .HSCE 는 0.9% 하락한 10,165.98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국 증시는 슝안신구 관련주들의 상승세에 상하이지수가 15개월래 최고 종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CSI300지수 .CSI300 는 0.3% 오른 3,516.89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6% 상승한 3,288.19를 기록했다.
경제 특구인 슝안신구의 신설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는 종목과 업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됐다. 불과 5거래일 동안 상장 기업 약 30곳의 주가가 61% 상승했다.
한편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은행들의 리스크 통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고 밝힌 영향에 은행주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관련기사 증시 .AXJO 도 유가 강세에 에너지주들이 상승해 0.3% 오른 5,929.27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