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3일 (로이터) -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1만9000선, S&P500지수가 2200선을 최초로 돌파하는 등 주요 지수들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다만 이날은 세계 최대 독립 의료기기 제조사인 메드트로닉(Medtronic)이 기대에 못미친 분기 매출 등으로 인해 헬스케어업종지수 .SPXHC 가 1개월래 일일 최대폭인 1.4% 하락,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35% 오른 1만9023.87, S&P500지수 .SPX 는 0.22% 상승한 2202.94, 나스닥지수 .IXIC 는 0.33% 전진한 5386.35로 장을 닫았다. 스몰캡 러셀2000지수 .RUT 역시 0.92% 추가 상승하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유럽 증시에서는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가 0.23% 오른 341.02에 장을 닫았다. 일중 고점(342.61)은 지난 10일 이후 최고치다.
유럽 증시는 금속과 광산주의 급등으로 지지받았다. 이날 유럽증시의 기본원자재업종지수 .SXPP 는 3.44% 급등하며 1월 저점 대비 2배나 상승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츠의 아담 사르한 CEO는 "강세가 강세를 낳는다.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면 할수록 관망하던 사람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싶어할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투자되지 않은 현금이 많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MSCI 전세계주가지수는 0.26% 상승한 413.37로 장을 마쳤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변동장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됐다. 유가는 초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여부를 두고 예상이 엇갈리면서 위아래로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월물은 21센트, 0.44% 내린 배럴당 4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22센트, 0.45% 상승한 배럴당 49.12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증시와 달러 상승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면서 하락했다. 이날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4% 내린 온스당 1211.97달러를 가리켰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큰 폭 증가했다는 데이터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재개했다. 또 달러는 뉴욕거래 후반 엔화 대비 거의 6개월 고점인 111.36엔에 근접한 111.18엔에 거래됐다.
채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미국 국채가 보합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단기물 입찰이 실시되자 단기물은 부담을 받았다.
캔터 핏제럴드의 금리전략가인 저스틴 레더러는 "금리인상에 민감한 것이 바로 단기물과 중기물 국채"라면서 "(하지만) 높은 수익률 수준을 생각한다면 아직 이들 국채가 일정부분 매수 매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초반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인 1.107%까지 상승했다가 1.08%로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2.32%에서 보합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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