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3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옐렌 이벤트 이후 나타나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에 13일 오전 하락하고 있다. 환율은 1140원 아래로 레벨을 낮추면서 지난달 말 이후 2주 만에 최저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 KRW= 은 개장과 함께 1140원 아래로 밀려났다. 지난달 29일 장중 1140원 위로 올라선 뒤 한 번도 내려선 적이 없는 1140원선을 단숨에 뚫고 내려갔다.
환율은 개장 직후 1137.50원에 이날 개장가이자 저점을 기록한 뒤 이후로는 개장가와 114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전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간밤 의회 증언에서 앞으로의 금리 인상이 점진적일 것임을 강조했고 이는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로 이어졌다.
뉴욕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쳤고 이는 이날 국내 증시의 호조로 연결됐다. 현재 코스피지수 .KS11 는 1%가 넘게 상승중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제기됐던 신흥국의 자금 이탈 우려가 완화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원화를 비롯해 싱가포르달러, 중국 위안화 등이 달러화 대비 강세다. 엔화 역시 제한적인 범위에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하락 우호적인 대외 여건 속에 장중 수급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쪽이라고 시장참가자들이 전했다.
모처럼 접한 1130원대 레벨에 결제 수요 등 달러 매수 주체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주식이 워낙 좋아서 밀릴 수 밖에 없는데 달러/원 시장에서는 매수세도 좋은 편이다. 1140원 밑에서는 결제 수요들도 있고 시장에서는 목요일을 맞아 국민연금의 매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 JPY= 이 113.10엔대에서 거래되면서 전일 서울장 마감 무렵 대비로 0.3엔 정도 내린 가운데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100엔당 1006원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전일 대비 3원 정도가 낮은 수준이다.
▶ 시가 1137.5 고가 1139.8 저가 1137.5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6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767억원 순매수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