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1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1일 오전 1120원대 초반 레벨로 밀려났다. 개장 직후엔 1120.5원까지 하락하면서 또다시 1120원 선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 경계감 및 달러/엔 환율 JPY= 반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
전날 7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1120원대 중반 레벨로 올랐던 달러/원 환율 KRW= 은 밤사이 다시 하락 모멘텀을 맞이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가을 중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줄이는 이른바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로/달러 환율 EUR= 이 급등하는 등 달러화 약세가 재개된 것이다.
유로/달러 환율이 1.16달러대로 오른 가운데 달러/엔은 111엔대 초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에 간밤 역외 거래에서 환율은 다시 1120원 부근으로 밀려났고(최종 호가 1121원) 이날 서울 거래에 들어서자마자 1120원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 부근에 포진된 매수세에 환율은 낙폭을 줄였다.
이를 두고서는 시장참가자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외환당국이 방어에 나섰을 가능성이 추정되는 반면 다른 저가 매수세 및 달러/엔 환율의 반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견해도 있다.
달러/엔은 밤사이 111엔대 중반 레벨로 반등한 데 이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112엔 부근까지 추가로 올랐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역외도 좀 사긴 했는데 당국이 1120원을 막기 위해 비드를 접수해 두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당국이 아니었더라도 비드가 있을 만한 레벨이었다. 이후로는 달러/엔을 따라 반등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율은 1123.5원까지 낙폭을 줄인 뒤 오전 11시39분 현재 전일 대비 3원가량 내린 1122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이 111.90엔 수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100엔당 1003원 정도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 .KS11 는 보합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다.
▶ 시가 1121.5 고가 1123.5 저가 1120.5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40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839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