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3일 (로이터) - 하락 출발한 환율이 장중에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갭다운한 환율에 저가 매수 심리가 고개를 드는 데다 목요일을 맞아 수급 쪽에서도 결제 수요들이 우위를 점한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KRW= 은 하락 출발했다. 개장가가 전일 대비 6.90원 낮은 1134.50원이었다.
밤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한 달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이에 국제 외환시장이 바로 달러화 약세로 반응을 보인 것이 주된 하락 요인이었다.
달러/엔 환율이 108엔대까지 밀려난 가운데 달러/원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미 달러/싱가포르 달러 환율 SGD=D3 도 중요 레벨인 1.4를 다시 하회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1133.30원까지 밀려났다가 이후 반등에 나서 1130원대 후반 레벨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장중 저가 매수 심리가 작동했으며 수급 쪽에서도 결제 등 수요 요인들이 우위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기본적으로 아직은 저점 바이 마인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아무래도 갭다운하다 보니, 그리고 목요일이다 보니 결제 수요들이 먼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분위기는 아래쪽이지만 수급이 하락 우호적은 아니다. 오후장 수급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정된 SK텔레콤의 배당금 지급에 따른 수요 요인도 주목된다. 로이터 계산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3000억원 정도다.
아울러 아직 기운이 남아있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변수다.
국내 증시 .KS11 는 강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 JPY= 이 108.80엔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100엔당 1043원 정도에서 형성되고 있다. 어제보다 조금 올랐다.
▶ 시가 1134.5 고가 1138.2 저가 1133.3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8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624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