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10월05일 (로이터) - 야후 YHOO.O 가 특정 정보를 찾기 위해 고객들이 받는 모든 이메일을 검색하는, 미국 정보기관 관리들에 의해 제공된 고객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지난해 비밀리에 구축했다고 사안에 밝은 소식통들이 전했다.
야후는 국가안보국(NSA) 또는 연방수사국(FBI)의 명령에 따라 수억개의 야후 메일 계정을 스캐닝하라는 미국 정부의 기밀 지시를 이행했다고 두명의 전직 직원들이 밝혔으며 제3의 인물이 이번 사건에 대해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야후 사건은 미국의 인터넷 회사가 저장된 메시지를 조사하거나 소수의 계정을 실시간 스캐닝하는 것과 달리 모든 도착 메시지를 검색하라는 정보기관의 요구를 받아들인 사건중 수면 위로 떠오른 첫번째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무슨 정보를 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신 정보기관이 야후가 일정 문자(characters)를 찾아내기를 원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이는 이메일에 포함된 구절(phrase)이나 첨부파일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신분 공개를 원치 않는 소식통들이 설명했다.
로이터는 만일 야후가 정보기관에 전달한 데이터가 있다면, 야후가 전달했을 수 있는 데이터가 무엇이며, 그리고 정보기관 관리들이 야후 이외 다른 이메일 제공회사들에도 접근해 같은 요청을 했는지 여부는 알아내지 못했다.
두명의 전직 야후 직원들에 따르면 정보기관의 지침을 따르기로 한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의 결정은 일부 경영진의 분노를 자아냈고 2015년 6월 최고 정보 보안 책임자였던 알렉스 스타모스의 퇴사로 이어졌다. 스타모스는 지금 페이스북 보안 부서의 최고 직위를 맡고 있다.
야후는 로이터의 질문에 대한 짧은 성명을 통해 "야후는 법률을 준수하는 회사며 미국의 법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는 추가 코멘트를 거부했다.
스타모스도 페이스북 대변인을 통해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NSA는 로이터의 질문을 국가정보국(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으로 넘겼으며 국가정보국은 코멘트를 거부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