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말 예보, 무더위/가뭄 우려 급증시켜
* 대두 선물은 견고한 수출에도 지지받아
* 옥수수는 초반 오름폭 반환한 뒤 소폭 상승에 그쳐
* 소맥 시장은 추수 압력에 하락...캔자스시티 소맥은 10년래 저점
시카고, 6월2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7일(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7월 후반기에 무덥고 건조한 기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뒤 대두 선물이 거의 3%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 지난주의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며 대두 시장을 추가 지지했다.
강력한 수출 수요도 대두 선물에 긍정적이었다. 미 농무부(USDA)는 민간 수출업체들이 대두 15만톤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직전 거래일에도 41만1500톤이 수출된 바 있어 투심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소맥(밀) 선물은 미국의 추수 압력과 견고한 글로벌 재고에 거의 2%나 크게 밀렸다. 특히 달러 강세에 추가 압박받으며 캔자스시티의 경질 적색 겨울밀 선물은 지난 2006년 3월 이후 10년래 저점을 작성했다.
옥수수 선물은 소맥 선물의 약세에 초반 오름폭을 반환했지만 숏커버링과 미국의 날씨 리스크에 지지받으며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기준물이 상승한 반면 원월물(12월물)은 보합 마감하는 등 혼재 양상이었다.
앞서 곡물 시장은 지난주 영국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된 충격과 미 옥수수, 대두 경작지의 기상조건 향상에 따른 펀드의 롱 리퀴데이션에 크게 흔들렸었다. 지난주 옥수수 선물은 2013년 6월 이후 최대폭인 12%, 대두 선물은 6% 급락한 바 있다.
이번주 공개될 USDA의 주요 보고서를 앞둔 스퀘어포지셔닝도 곡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발표될 USDA의 주간 작황 보고서에서 지난주의 비로 인한 중서부 지역의 일부 가뭄 해소 현상이 나타날 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또 투자자들에게는 30일 발표될 미국의 분기 재고 및 파종 추산치도 관심사다. 주요 곡물의 견고한 수출 수요로 인해 재고의 하향 조정이 기 대되고 있다. 실제 농부들이 옥수수의 파종을 줄인 대신 대두의 상대적 파종을 늘렸는 지 여부도 중요하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0.75센트, 0.20% 오른 부셸당 3.8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8센트, 1.76% 내린 부셸당 4.46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30센트, 2.72% 상승한 부셸당 11.33달러로 장을 끝냈다.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