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18일 (로이터) - 일본의 6월 수출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 중국의 성장 둔화, 무역 보호주의 확대 압박을 받아 7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부진한 수출은 공장생산을 압박하고 설비지출을 위축시켜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우려가 있다.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6월 수출은 대형 선박, 중국 수출용 자동차 부품 및 철강 파이프 판매 감소에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에는 전년 대비 7.8% 감소했었다.
이날 별도 발표된 로이터 단칸 서베이에서도 7월 일본 제조업자들의 기업 신뢰도가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경제의 취약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부진한 지표는 일본은행(BOJ)이 이달 말 정책회의에서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애널리스트 전망을 지지했다.
BOJ 관계자들은 만약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적으로 완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버스 수브라만 노무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지표는 향후 몇 개월 간 부진할 것"이라고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
세계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의 무역 관계 악화 역시 부담이 되고 있다.
일본의 6월 대미 수출은 반도체 제조 기기와 자동차 판매에 힘입어 전년 대비 4.8% 증가해 9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 증가는 미국이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일본의 농업 시장을 개방하라는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5% 감소했다. 이에 대미 무역 흑자는 전년 대비 13.5% 늘어 6699억 엔(6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6월 전년 대비 10.1% 감소하며 4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일본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로의 수출은 6월까지 8.2% 감소했다.
일본의 전체 수입은 6월까지 5.2% 감소해 무역 흑자는 5895억 엔을 기록했다. 수입이 0.4% 감소해 4200억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