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억원 넘게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8000만원선까지 내려왔다.
해외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4월20일)를 앞두고 역사적인 고점인 7만378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6만달러선까지 내려왔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줄었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보다 60만2000원(0.82%) 내린 8285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만2000원(0.75%) 내린 422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76% 하락한 5만7719.8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역사적인 고점인 7만3780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반감기 이후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가격 급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비트코인 6만달러가 붕괴함에 따라 비트코인은 공식적인 침체장에 진입했다. 가격이 전고점 대비 10% 떨어지면 조정, 20% 이상 떨어지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일반적으로 판단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14일 7만4000달러에 근접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6만달러가 붕괴해 5만9000달러선까지 추락했으니 전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현물 ETF로 자금 유입이 사라진 탓이다. 지난 3월에는 현물 ETF에 4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지난달은 29일 기준 1억8200만달러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홍콩에서 현물 ETF 첫 거래가 시작됐지만 거래량이 시장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존 글로버 레든(Ledn)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