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대상자 임상증상을 분석한 결과 입원 환자의 47.5%는 무증상이었으며 증상이 있는 52.5% 환자도 약한 감기 증상을 보였다.
국립중앙의료원은 7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환자의 임상증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입원 당시 증상과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 대상자 중 47.5%의 환자는 무증상이었으며 증상이 있는 52.5% 환자의 경우에도 인후통(25%), 발열(20%), 두통(15%), 기침 및 가래(12.5%) 등 전반적으로 약한 감기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입원 당시 전체 환자에 컴퓨터 단층촬영(CT)를 실지하여 폐렴 유무를 확인한 결과 전체 환자의 15%에서 무증상 또는 약한 폐렴소견이 발견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는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하면 매우 낮아, 중증 폐렴보다는 상대적으로 상기도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입원 후 임상경과 추적관찰에 따르면 이 같은 증상은 평균 5~10일 정도로, 기침과 콧물‧코막힘과 같은 증상은 7~10일 동안 오래 지속됐지만 이후 사라졌다. 퇴원 시까지 산소공급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는 한 명도 확인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진단 당시 대상자의 45%는 암성 55%는 여성이었다. 연령면 분포는 18세 미만이 27.5%, 18세 이상~39세 이하가 22.5%, 40세 이상~64세 이하가 42.5%, 65에 이상이 7.5%다. 해외여행력은 전체의 45%이다. 절반 이상이 국내 감염환자다.
감염 환자의 55%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미시행자였고, 재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는 없었다. 백신접종 차수에 따른 감염력 정도는 1차접종완료 2.5%, 2차접종완료 40%, 부스터샷완료 2.5%로 나타났다.
중앙의료원은 “연구결과는 정부의 의료대응전략수립에 있어 중환자 및 입원치료를 위한 기존의 병상확보 위주 대응 전략에서 소아‧청소년 등 젊은층 환자 증가에 대비한 지역사회 의사회를 중심으로한 진료 대비 및 격리 위주의 방식이 아닌 환자(증상발현자)진료(중증환자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해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한 기초자료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의료원은 후속 연구로 3차 백신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반응을 높이는 등 백신 및 면역반응과 관련한 분석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의료원에 입원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40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특성과 경과를 관찰하고 분석한 내용이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초기 임상적 특성 및 경과를 관찰해 분석한 국내 최초자료다.
이번 논문은 ‘Clinical Characteristics of 40 Patients Infected with the SARS-CoV-2 Omicron variant in South Korea’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한국 의과학회지(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