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중국인민은행이 5년물 LPR(대출우대금리) 25bp 인하했다. 부동산 유동성 공급의 주요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5년물 LPR을 6개월만에 인하했다는 점과 시장이 예상했던 10bp 인하보다 큰 폭의 인하를 단행한 점이 중국 정부의 굳건한 부동산 방어 의지를 보여준다. 2022년부터 지금까지 중국은 총 네 차례의 LPR 인하를 단행했으며 이번 인하는 가장 큰 폭의 인하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만 중국이 이정도 규모의 부동산 침체기를 겪는 것이 처음인데다 아직 뚜렷한 가격 바닥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 만큼, 당장 극적인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에너지
유가는 여전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수요 우려로 조정받았다.
러시아의 2월 둘째주 원유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지난주 대비 36만bpd 감소한 313만bpd로 4주 평균 기준으로는 317만bpd를 기록, 러시아가 약속했던 작년 5~6월 평균 수출량 대비 30만bpd 감축된 수준에 부합한다. 최근 수출 물량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인도로 향하는 물량이 소폭 감소한 반면, 일부가 베네수엘라와 가나 등 새로운 목적지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다만 여전히 러시아 해상 원유 수출 중 85% 이상은 중국과 인도로 향한다. 지난해 러시아 세입은 서방국들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REA에 따르면 작년 한해 러시아의 대인도 수출은 13배가 증가했고 약 50조원 규모의 원유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렇게 수입된 대규모 물량은 인도에서 정제된 뒤 미국과 유럽 등지에 싼값에 재수출되었다. 싼값에 원유를 사들여 정제한 후 새로운 대형 수출처를 개척한 인도와 겉으로는 제재를 외치지만 에너지 물가를 관리해야하는 서방국들의 니즈가 일치하면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우회는 암묵적으로 허용된 셈이다. 미국과 EU, G7는 푸틴의 정적인 나발니 죽음 이후 또다시 보여주기식 제재를 준비 중 인듯 하다.
전일 유엔 안보리에서 알제리가 제출한 ‘즉각적인 휴전’ 결의안은 미국의 반대로 부결됐다. 즉각적인 휴전 권고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좌초된건 이번이 세번째다. 총 15개국 중 찬성 13표, 반대 1표(미국), 기권 1표(영국)이다. 미국은 즉각적인 휴전 요구는 현재 진행 중인 인질 협상을 오히려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며 인질 석방 요구가 없어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영구적인 휴전은 하마스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인질 석방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것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일시적인 휴전’을 담은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에 의약품과 구호물자가 가자 주민들과 인질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지구 인질 134명의 귀환은 매우 중요하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석방되어야하는 것은 아니며 그들을 구출하는 방법은 가자 지구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고 봉쇄된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단체 하마스를 물리치는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휴전 협상은 여전이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