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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원칙에 가장 큰 적 : 융통성

입력: 2023- 11- 08- 오후 03:20

융통성 혹은 일본식 표현인 유도리. 투자 세계에 있다 보면 은근히 자주 듣게 되는 단어입니다. "시장 상황에 맞게 유도리~", "사람이 융통성이 있어야…."라는 식으로 사용되곤 하는데 그 뒤에 붙는 말은 "그때 샀어야/팔았어야 했다"가 붙곤 하지요. 그런데 많은 시장 참여자가 생각하는 유도리…. 오히려 투자에 가장 큰 적이 된다는 것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 오늘 글에서는 융통성 대신 유도리(!)를 의식적으로 많이 사용할 것입니다.)

투자자의 마음을 비꼬고 뒤흔드는 용어 "유도리"

주식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유도리. 은근히 많은 투자자분이 주변에서 듣거나 혹은 본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던지는 말일 것입니다. 특히 예전에 자주 쓰던 말이지요.

과거 2001년 911테러 직후 우연히 필자의 부친과 친구 아버지로부터 그 유도리를 연달아 듣게 되었습니다.
"911이 발생하여 경제가 파탄 날 지경이니 유도리 있게 주식을 팔라고 한다, 너는 어찌 생각하니?"

하기야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시기 911테러 이후 전 세계가 알카에다, 탈레반과 전 세계가 전쟁할 판이고 월드트레이드 센터 붕괴 이후 미국 경제가 파탄 날 것이라는 분위기가 연일 쏟아졌었지요. 하루 24시간 내내 911테러 영상과 함께 생방송으로 세계 경제 위기감을 쏟아내니 그 당시 분위기는 대단하였습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에이! 그때 한 달만 버티면 그 후 대박 장세였는데?"라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이는 후견지명 일 뿐입니다. 당시 그 시점은 경제,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매우 흉흉하였습니다.

이처럼 시장에 대한 융통성을 가져야 한다는 표현은 하락장에서 많이 듣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손실은 투자심리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후벼파는 듯하니 대뇌 전두엽 한쪽에 숨어있던 후견지명은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속삭입니다.

"거봐라…. 그때 융통성 있게 매도했어야지!!!“

융통성에 맞추어 투자한다면 :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할 기간은 전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융통성을 모두 고려하여 투자한다면 주식투자를 해야 할 시점은 전혀 없습니다. 매년, 매 분기, 매달, 매주, 매일 악재들은 계속 등장하기 때문이지요. 아마 그 융통성을 모두 고려한다면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 모든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현금을 아니 제2의 IMF 사태가 오면 한국 원화는 휴지 조각이 되니 달러를 들고 있어야 하겠지요. 악재를 생각한다면 한시도 투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매년, 매 분기, 매달, 매주, 매일 악재가 없는 날이 없습니다. 그 악재에 맞추어 유도리(?)있게 투자를 한다면 매수를 할 시기는 전혀 없고 매일 숏포지션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증시는 소음이 끊임없고, 투자자에게 예외적 사례라며 융통성을 계속 요구한다

후견지명이 만드는 심리 융통성 : 투자원칙을 무너트린다.

후견지명, 사후 과잉 확신 편향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무슨 일이 발생하고 난 후에 갑자기 전두엽에서 "띵~~"하고 생각이 떠오르지요.

"아 그때 내가 그렇게 하려고 생각했었던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안 했을까? 후회되네…."

혹은 후견지명을 악용하는 이들은 "거봐라~ 내가 말한 대로 되지 않았는가?"라면서 하지도 않은 말을 강하게 떠벌리기도 합니다.
후견지명은 후회를 만들고 그 후회는 현재 투자 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한 마음의 갈등을 증폭시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에라도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마음의 울림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투자원칙을 깨트리는 문제를 만들고 맙니다.

예를 들어 자산 배분 전략을 50vs50 전략으로 보수적으로 쓰기로 마음먹고 이에 따른 공부를 하여 섀넌의 도깨비 효과와 하락장에서 안정판 역할을 잘 숙지하고 있는 투자자라도 하락장이 깊이 발생하면 전체 평가금액이 심하게 감소하니 마음속에서 갈등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 내가 비록 50% 주식, 50% 안전자산에 투자하였지만, 시장에 반토막 나면 전체 투자금이 -25% 손실로 커질지 몰라. 경제 신문들은 제2의 IMF가 온다고 하고 유튜브 영상에는 부정적인 영상들이 가득해 지금이라도 다 현금화해야겠어!“

만약,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사용한 투자자라면 더 강하게 이런 상황이 심리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융통성의 결과 : 저가 매도 & 고가 매수의 무한 반복

사람들은 증시가 하락하면 투매에 동참해서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융통성이 실제 투매로 이어진 후에는 시장은 진 바닥(진짜 바닥)을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그 후 시장에 반등이 실제 나오게 되면 "다시 하락한다"라는 마음으로 바라보지만, 이상하게도 계속 상승합니다.

그렇게 상승하다 보면 어느 순간 또 다른 후견지명이 발동하며 하락장과 반대의 융통성이 전두엽에서 등장합니다.

"거~~!! 바라, 그때 존버하고 오히려 더 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상승장에 대한 마음의 갈등이 지속되다 어느 순간 참다 참다 유도리를 발휘하며 "매수"합니다. 그리고 화려한 고가 매수와 함께 상투를 잡게 되지요. 융통성을 강조하는 투자자분들 중 대다수가 이런 저가 매도(투매) 그리고 고가 매수를 무한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융통성 측면에서 보자면 주식시장 예상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예상이 실제 현실로 나타날 것인지는 불확실합니다. 지금 당장 예상처럼 흘러갈 수 있지만 시간이 길게 흘러간 후 수년 뒤에 그 예상이 맞아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영화 빅쇼트에서도 미국 부동산 버블과 부실을 정확히 예상하였지만, 이것이 실제 터지는 데에는 2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 사이에 빅숏포지션을 취했던 주인공들은 파산지경에 이를 뻔했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세운 투자원칙을 장기적으로 지켜가는 것입니다. 그 원칙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면 시장이 폭등하든 폭락하든 지켜가십시오. 옆에서 누가 무어라 하든지 말입니다. 마치 오디세이의 율리시스가 사이렌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 귀를 밀랍으로 막고, 자기 몸을 돛대에 묶어 놓은 것처럼 말입니다.

2023년 11월 8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CIIA,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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