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왕윈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지난 27일 차관급 상무 워킹그룹 구축에 합의한 이후 금일 첫 수출통제 실행 정보교환과 관련해 실무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미중은 매년 이러한 형태의 회의를 가지고 수출 규제 협상까지는 아니지만 오해를 푸는 장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미국측은 이번 회의에 앞서 중국의 표적이 된 인텔 (NASDAQ:INTC)(인수 합병 반대)과 마이크론(중국내 판매 금지) 등 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규제와 관련한 다양한 우려들을 전달했으며 중국이 최근 주요 희귀광물들에 대한 수출 통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의 수출통제는 국가안보와 인권에 영향이 있는 기술만을 고려한 것이며 중국 경제 성장 억제를 위한 조치가 아님을 강조하면서도 국가 안보 문제에서는 타협이나 협상을 하지 않을 것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6월부터 블링컨 국무장관,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에 이어 이번 러몬도 상무장관까지 방중함으로써 중국 고위관계자와의 소통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와 멕시코만에 생성된 열대성 폭풍 우려로 지지력을 유지했다. 전일 중국 정부는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식 거래 인지세를 15년만에 처음으로 종전 0.1%에서 0.05%로 인하를 결정했다. 올해에만 242개사가 상장해 공급 우려로(중국에서는 대형IPO로 인해 투자자들이 기존 보유주식 매각으로 증시를 압박한다는 관측 지배적, 과거 증시 침체기였던 2013년과 2015년에도 IPO 중단) 당분간 IPO(기업공개) 억제를 통해 주식 수급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전면 중단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IPO 보류와 심사 장기화 등 상황을 통해 유동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증시에만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뿐 중국 경제 전체의 부양 효과는 다소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향후 추가적인 부양 가능성이 수요 개선 기대 요인으로 일부나마 작용했다.
한편 미국 남동부 해안에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이 잇달아 형성되 내륙지역으로 접근함에 따라 우려가 커졌다. 현재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프랭클린은 3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돼 내일부터 미국 동부 해안이 영향권에 접어들 예정이며, 멕시코만 일대에 발생한 열대성 폭풍 이달리아도 조만간 허리케인 2등급으로 격상될 예정이다. 이달리아는 최고 시속이 16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플로리다 서부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언됐다. 멕시코만 일대에는 미국 전체 원유 생산의 25%를 담당하는 만큼 허리케인이 텍사스 일대 인근 바다에 위치한 해상 원유 생산시설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존재해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호주 Chevron사 LNG 플랜트 노조 파업 결정 소식에 한때 6% 가량 급등했으나 이내 조정 받아 강보합 수준에 마감했다. 동 LNG 플랜트는 전세계 LNG 생산량의 5%를 차지하며, 9월7일 파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파업의 종류는 완전 파업과 부분 파업, 특정 업무 파업, 특정 시간 파업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는데, 일각에서는 9월7일 3시간 파업을 예상하고 있다. Chevron사는 유예기간 중 협상 완료를 통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파업 우려를 낳았던 Woodside사 LNG 플랜트(세계 LNG 5% 공급)는 지난주 극적 협상 타결로 파업이 무산된 바 있다. 호주에서 수출된 LNG 대부분은 한국, 중국, 일본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