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PMI 지속 하락세
전일은 LME 휴장일이었다. 12월 중국 Caixin 제조업 PMI는 11월의 49.4에서 48.8로 하락했다. 이는 중국이 5개월 연속 위축 영역에 머물렀음을 뜻한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도 11월 48에서 12월 47로 하락하며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 후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며 공장 활동이 12월에 빠른 속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영국 건강 데이터 회사인 Airfinity는 중국에서 매일 약 9,000명이 코로나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1월 13일에 370만 건의 감염자를 배출하며 첫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 팬데믹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 단기간 내에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즉, 제조업 생산활동은 둔화되고, 시장 수요는 감소해 코로나 공포가 한동안 비철 가격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 피크를 지나면 2023년 중국 경제는 점진적으로 정상 궤도로 회복할 수 있으며, 생산활동도 다시 전개될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금일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LME가 개장하며, 오후 11시 45분에는 미국 12월 ISM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2023년 비철 가격 비관론 우세
2022년 12월 비철 금속 가격의 반등에는 중국의 코로나19 정책 피봇과 부동산 부문에 대한 지원 확대 공약이 기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코로나 감염자 수 폭증,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에 따라 낙관론이 조금씩 꺾이고 있다. 이와 관련, 투자에 도움이 될 의견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Citibank는 품목별로 다른 전망을 내놓았는데, 향후 6~12개월 동안 니켈과 아연의 공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약세를 보이는 한편 알루미늄은 강세를 띌 것으로 예상했다. 알루미늄은 운송, 포장 및 건설에 주로 사용되어 중국 리오프닝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기 때문이다. Citibank는 전기동 역시 공급 증가와 중국 시장 약세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리서치 회사 Wood Mackenzie도 수요 감소, 공급 강화로 인해 2023년 금속 산업 전반의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구리, 알루미늄, 납, 아연의 공급은 모두 2022년보다 높을 것으로 봤다. 스페인 리서치 회사인 FocusEconomics 역시 글로벌 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고, 중국 경제가 부동산 붕괴와 코로나19로 인해 계속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산업용 금속에 대한 수요는 2023년 상반기 동안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언급했다. FocusEconomics에 따르면 2023년 평균 구리 가격에 대한 컨센서스 예측은 약 7,660 달러다. 다만, Bank of America는 2022년의 위기가 2023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나 비철 가격은 이미 크게 하락해 2023년 상반기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