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깜짝 선물! 워런 버핏의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는 +49.1% 수익을 냈습니다.포트폴리오 복사하기

독거 투자 일지 - 기후 변화가 만들어 내는 원자재 가격 폭등과 나스닥 폭락

입력: 2021- 09- 29- 오전 09:43
LCO
-
NG
-
DAL
-
US10YT=X
-
ABNB
-

좋은 아침입니다!

지난 주말에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갑작스레 터키+그리스 한 달 일정이 잡혀서 출국이 며칠 남지 않아 그동안 독투를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레 화이자 2차까지 맞아서 지난 주말에는 좀 헤롱거렸습니다.

작년 12월 21일에 올려드린 독투 시황 - 2021년 1분기 미국 매크로 체크 포인트를 보시면 올해 일어날 리스크 요인들을 몇 가지 설파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중 4번째를 발췌해봅니다. 인베스팅닷컴에서 활동하지 않던 시기라 브런치에 글이 있습니다.

4. 기후 변화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팬데믹과 비슷한 효과가 불러온다고 한다. 평균 기온이 0.5도 오르면 역병이 상당히 도는데 현재 상황은 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 100년간 1.5도가 올랐고 오르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작황의 문제나 이상 기후들이 인류의 생존을 친다는데 웬 영화 같은 이야기냐 하겠지만 실제로 우리는 기후변화가 만들어낸 펜데믹을 겪고 있지 않은가? 좀비가 안 생겨서 다행일 정도다. 아무튼 실제 여러 동물성 병원균들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 이번 겨울이다. 변종이 생기는 횟수와 텀이 짧아지고 있는데 만약 코로나19가 아닌 코로나 20이라도 나타나면 인류는 또 피곤하게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번 코로나 19는 치명률은 낮고 감염률이 높다고 한다. 둘 다 높다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 (관련 부분은 컨테이전 후기 참고. 기후변화는 추가로 다룰 일이 있을 듯합니다.)

작년 12월 글이었는데 주지하시듯 델타가 없던 시기였습니다. 그 뒤로도 손가락이 꽉 차는 숫자의 변이들이 생겨났습니다. 다행히 델타 외에는 소멸이 되었지만 델타는 정말 강력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신 접종률이 80%대의 육박하는 싱가포르나 이스라엘에서도 돌파 감염이 늘어나 확진자 숫자가 전고점을 넘으려 하니 말입니다. 다행히 백신 접종자들은 확진이 되어도 경미한 증상을 보여 사망률은 낮지만 말입니다. 현재 델타항공(NYSE:DAL)는 동남아시아의 서플라이 체인을 아직도 누르며 위세를 떨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기후변화가 우리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싶습니다. 작년 여름에 2주 내내 비가 왔고 올해는 장마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가물었습니다. 지방 여행을 다니다보면 '가뭄 대책위' 라는 팻말을 농촌에서 심심찮게 봤습니다. 반면에 이번 가을에 비가 정말 자주 오고 있죠. 하필 추수할 시기에 비라서 과일이 맛이 없겠습니다. 이렇듯 불안정한 기후의 변화로 농사 짓기가 점점 힘이 드신다고들 합니다.

NASA에서는 지난 14년간 대기 중에 에너지 밀도가 무려 두 배가 올랐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가 쉽게 불안정하고 태풍이나 기상 이변 현상이 잦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 캘리포니아의 산불과 독일과 중국 남부의 홍수가 일단 먼저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도 우리가 느끼기에 '주식 시장하고는 상관없잖아? 홍콩에 태풍 지나가면 뭐 오전장이나 오후장 정도 휴장하겠지 뭐'라고 생각하던 것이 우리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뒤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유럽 쪽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유럽은 그린에너지에 있어서 선두권에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풍력과 태양광입니다. 모두 기상과 연관이 있죠. 문제는 현재 유럽에 바람이 잘 불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올해 상반기부터 이슈화되고 있었지만 하반기 들어 심각해지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백신 접종으로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석유 등 글로벌 원자재 소비가 늘어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 북반구가 추워지는 난방 시즌 즉, 스토브 시즌이 도래하여 수요가 늘어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펜데믹 이후 원유나 천연가스 광구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어 공급도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꼬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로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덧붙여 이야기 드리면 그린에너지에 최전선에 있는 국가가 바로 독일과 스페인, 영국 그리고 프랑스입니다. 특히 북해 쪽 풍력발전 규모가 상당한데 해상 쪽 바람이 너무 불지 않아 영국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전력량이 급감하였다는 것입니다.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 생산량이 전성기의 10분의 1 수준으로 메말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도 타이트해졌습니다. 거기에 지난여름 독일의 홍수같이 비 오는 날이 많아 태양광 발전량도 별로였습니다. 경제대국 독일은 풍력과 에너지 같은 그린에너지에서 총발전량의 50% 이상을 뽑아내는 나라이기 때문에 타격이 큽니다. 유럽을 위시한 전 세계가 에너지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유럽은 다시 원자력에 시선을 돌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듯 에너지 쪽이 타이트 해지니 유가가 결국 전고점을 뚫을 기세입니다. 독투는 70달러대 중반까지가 올해 유가의 price cap일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기후변화로 인하여 얼마간의 오버슈팅이 일어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변동의 특성을 본다면 아마 작년 3월의 마이나스 40불대의 유가를 떠올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변동성이 상당히 크죠. 이번에는 상방으로 쏘아버릴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유가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 아닌 것 아시죠? 원자재 투자에 대한 위험성은 지난 8월 4일에 쓴 [독거 투자 일지 - 원자재 투자가 그렇게 만만할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단은 모처럼 정유화학 쪽 섹터의 호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겨울이 지나면서 여행 등 수요가 좀 폭발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난 9월 6일 독투 [독거 투자 일지- 테이퍼링 시기는 이미 지나간 이슈, 중국에서 무슨 일이, 추천 종목]에서 여행 종목을 추천드렸던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년 1분기까지는 캐리 하시길 추천드렸습니다. 변동사항이 생기면 다시 독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추천 드린 에어비앤비 (NASDAQ:ABNB) 흐름 참 좋네요. 에어비앤비에 관련된 내용은 작년 12월 10일 독투를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현재 가장 큰 화두가 바로 테이퍼링이나 델타가 아닌 물가가 되어버렸습니다. 독투의 기본 뷰는 연준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생각이었지만 현재 원자재 가격이 이러한 기후적인 이유로 인하여 고공행진을 한다면 좀 더 오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요가 약한데 공급만 튄다고 인플레가 움직이겠냐'라고 이야기하시겠지만 지금은 수요 역시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 소비의 30% 이상이 집중된다는 추수감사절 시즌도 도래하고 있고요. 중국 같은 경우는 공동부유 등 정치적 이유로 경기 둔화가 생각보다 있는 상황이지만 원자재 문제에 있어서는 호주와의 외교적 문제 때문에 쇼티지가 나고 있어 정부 비축물까지 풀고 있는 상황입니다.

독투의 현재까지의 인플레이션 뷰는 3,4분기 안정세 회복이었습니다. 작년 1,2분기야 락다운 때문에 물가가 폭락했고 그 기저효과로 올해 1,2분기에 물가가 폭등했지만 3,4분기에 도달하면 기저효과 해소로 안정을 찾을 거라고 봤습니다. 며칠 전에 나온 8월 물가를 보면 점점 적중해가고 있습니다. 중고차 가격이 5월부터 꺾이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또한 워낙 1,2분기에 고물가로 튀어가는 상황이 연출되었기 때문에 또한 이를 위시한 기저효과가 내년에 상반기에 일어나 인플레가 안정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서비스업 분야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구인난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어 서비스 물가도 안정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바로 심리입니다. 경제학에서 심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배웁니다. 그중에서 인플레이션 심리가 그렇습니다. 공급이 저렇고 수요가 이러면 결국 오를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특히 실질금리 상승에 대한 예상 심리도 그렇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실질금리에 대한 기대감. 두 가지 심리 모두 경기 활성화와 연관이 있습니다.

어느덧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까지 도달했습니다. 다시 지난 봄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에 나스닥은 흔들리고 다우는 덜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금리도 정상적으로 오르고 경기 정상화 시기를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금리인상기에 전통적인 은행과 석유화학 업종들의 퍼포먼스가 역사적으로 좋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인플레이션과 실질금리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심리는 각각 석유화학과 은행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으로 먹고사는 은행은 대출을 늘려 수익 창출을 촉진합니다. 경기 활성화와 인플레이션은 석유화학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현재 시장 금리인상으로 시장의 조정이 시작되었지만 이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소 조정이 있는 빅 테크도 저가매수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고 경기민감주들 역시 어느 정도 상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봄에 금리가 오른다고 빅테크들이 흔들렸지만 돌아보면 경기는 더 좋아졌고 빅테크도 그 시점을 지나 현재 훨씬 더 올라왔습니다. 장기적인 상승은 늘 조정을 동반합니다. 쉬었다 가야죠.

주식시장은 늘 맑을 때도 있지만 비가 올 때도 있습니다. 현금은 비가 올 때를 대비한 우산 같은 성격입니다. 장 좋을 때 좋은 옷을 사서 입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오면 좋은 옷을 다 버리죠. 스타일 구기지 않으려면 늘 우산을 챙겨야 합니다. 폭우가 갑작스레 오는 것처럼 하락도 늘 예고 없이 옵니다. 이번 조정 역시 올해 매월 있었던 조정과 마찬가지로 '기간조정'에 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유로운 바겐세일 기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늘 5회 분할매수는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느덧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나 새벽 5시 반입니다. 창밖이 무척 어둡습니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데 어둡다고 절망하거나 손절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년부터는 다시 여행도 가시고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반드시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내년 이맘때 내 주식이 지금보다 과연 낮은 가격일까요?

유튜브에서 '독거 투자일지'를 검색하시면 시황 외에도 인베스팅닷컴에 올라오지 않은 서평 등 다양한 투자정보들을 접하실 수가 있습니다

최신 의견

다음 기사가 로딩 중입니다...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