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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00p 탈환과 20여 년간 코스닥 시장의 기억 그리고 그 안에서 찾는 코스닥

입력: 2021- 04- 13- 오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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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21년 4월 12일) 코스닥지수는 2000년 9월 14일 이후 21년여 만에 종가기준 1,000p를 회복하였습니다. 코스닥 지수 1,000p 정말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20여 년의 코스닥 시장을 뒤돌아보면 코스닥 시장이 나가야 할 길을 생각 해 봅니다. 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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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코스닥 지수는 원래대로라면 100p랍니다. 응?!

코스닥 지수는 1996년 7월 1일을 100p로 잡고 (현재 기준 1,000p)으로 시작하여 1997년 1월부터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코스닥 지수의 역사 속에는 그야말로 ‘흑역사’가 가득합니다. 그 흑역사 중 아마도 코스닥 지수가 2004년에 10배 수로 커졌다는 것을 아는 분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정확히는 2004년 1월 26일이로군요. 2000년 초 292.55p 고점을 찍었던 코스닥 지수는 2000년 IT버블 붕괴 후 2003년 초 30p 대까지 하락합니다.

주가지수 같지도 않았던 수치였다 보니, 결국 2004년 초 코스닥 지수를 10배수 높이게 됩니다. 여러분들 코스닥 주가지수 차트를 띄어서 조회해 보시면 2004년 1월 이전에는 소수점 둘째 자리가 모두 0일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10배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현재 코스닥 지수는 과거로 치자면 100p 제자리에 돌아온 것이지요.
(증시 역사 상식으로 기억해 주세요)

[코스닥 지수는 20여 년 만에 1,000p를 돌파하였다]


▶ 코스닥 시장의 추억 : 과거엔 장외 시작이었다.

1999년 초 필자가 주식투자를 처음 하던 시기 코스닥 시장은 지금처럼 거래량이 풍부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종목이 기세 보합으로 마감되는 경우가 다반사일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시장이었지요. 1996년 코스닥 시장이 개장하기는 하였습니다만 현재의 K-OTC 시장처럼 장외 시장이었지요. 그 당시에는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분리되어있었습니다. 기억 속에 도메인 주소가 (코스닥 쩜 오알 쩜 케이알 : 일부러 한글로 도메인 주소를 적었습니다) 이었지요.


▶ 99년 IT 거품 폭발과 2000년 초반 버블 붕괴 후

그러다 당시 정부의 코스닥 시장과 벤처 육성 정책과 함께 1999년 IT버블이 본격적 커지면서 코스닥 시장은 버블의 중심에 서 있게 됩니다. 99년 초 75p(현재 기준 750p)에서 움직이던 코스닥 지수는 1년 만에 코스닥지수 292.5p(현재 기준 2,925p)까지 상승하였으니 지수만 보더라도 4배 상승하였고 수많은 닷컴 종목들이 10배 상승률은 기본이요, 100배씩 상승하는 종목들이 1999년에서 2000년 초 사이에 부지기수로 등장합니다.

당시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이 황제주라 불리었고 그 외 다양한 테크 기업들이 화려한 랠리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화무는 십일홍이라 했던가요. 코스닥 시장은 극단적인 버블을 경험하고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주가지수가 1/10 수준으로 급락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개인투자자분이 큰 낭패를 보고 말았습니다. 코스닥지수가 1/10 수준까지 하락하였으니 코스닥 종목 중 상당수의 종목은 1/100토막 혹은 상장폐지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이후 20여 년간 코스닥 지수는 기준점인 100p(현재 기준 1,000p) 근처에도 와보지 못하고 오히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245.06p까지 하락하게 됩니다. 이전 코스닥 지수로 치자면 24.506p까지 하락했던 것이지요.


▶ 코스닥 시장이 오랜 기간 1,000p를 돌파 못 한 이유 : 알짜 종목의 이탈 그리고….

코스닥 시장이 1,000p 선을 20년 넘게 넘지 못한 이유는 2가지로 정리 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가장 큰 이유는 알짜 코스닥 기업들이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였기 때문입니다. 알짜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남아있어야 시가총액 상위권을 만들고 안정적인 코스닥 지수를 만드는데,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조금 커졌다 싶으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니 코스닥 시장에는 잡주들만 남아있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못하는 종목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다 보니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있는 종목이 갑자기 상장 폐지되는 일도 다반사이고 코스피 시장에 비하면 매우 작은 종목들끼리 시가총액 상위권을 엎치락뒤치락하니 주가지수는 그저 제자리를 맴도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신규 코스닥 상장 종목들의 공모가가 너무 과한 버블 영역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너무도 쉽게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들어온 후 처음에는 시가총액 최상위에 있다가 주가가 허무하게 무너지니 코스닥 지수에 악영향을 주었던 일들이 자주 발생하여왔지요.

그 결과 코스닥 시장의 가상 BPS(주당순자산, 코스닥 지수 ÷ 코스닥 시장 PBR)는 20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던 것입니다.
아래, 코스닥 시장과 코스피 시장의 1999년부터의 BPS 추이를 보시면 코스피 시장은 꾸준히 기업가치가 증가하면서 BPS가 높아져 왔지만 코스닥 시장은 1999년에 비하여 오히려 시장 BPS 레벨이 낮아진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BPS는 코스피 시장처럼 증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감소하였다]
[Raw Data 참고 : KRX / 자료 분석 계산 : lovefund이성수]


▶ 코스닥 시장 1,000p 돌파 이후, 나스닥처럼 되기 위해선 조건이 필요하다.

개인투자자가 좋아하는 코스닥 시장이 1,000p를 넘은 것은 나름 증시 역사에서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 보여드린 코스닥 시장의 BPS를 보면 아직도 제자리걸음만 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코스닥 지수가 나스닥 지수처럼 높은 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정이 크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시장 가치가 높여질 수 있도록 알짜 기업의 코스닥 이탈을 막아야만 합니다.
코스닥 시장의 여러 가지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어드벤티지를 부여하여 코스닥 시장에 있어야 할 이유를 만들고,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 20년간 반복된 그저 공자님 말씀 같은 이야기일 뿐이긴 합니다.)

두 번째로, 코스닥 종목들을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문제가 있는 종목들이 시가총액 최상위에 들어와 투자자들에게 관심받다가 상장 폐지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 번째로, 코스닥 상장 요건을 강화해서 상장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종목 수는 1,473개에 이릅니다. 작년에만 103개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였다 하지요. 물량 앞에 장사 없는 것처럼 코스닥 시장 분위기 좋다고 상장을 융단폭격식으로 쏟아낸다면 코스닥 지수는 1,000p 아래에서 또다시 오랫동안 올라오지 못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 1,000p를 넘어선 어제와 오늘 시장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 오늘 칼럼에서 여러 관점에서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글에는 자세히 적지 못한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코스닥 지수는 오랜 기간 1,000p를 넘지 못하는 등 그렇게 재미없었지만, 그 안에서 수익을 만들 코스닥 종목은 큰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주었단 점입니다. (차후에 한번 다루어 보겠습니다.)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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