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 컨셉의 제테크/투자 관련 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국내에서는 ‘동학 개미 운동’ 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많은 신규 투자자들은 국내외 주식의 저가매수 기회를 꿈꾸며 시장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주요 기업들 외에도 대중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인데, 그 중 럭셔리 패딩 점퍼로 패션 피플과 셀럽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몽클레어’(미국 발음), 혹은 ‘몽클레르’(프랑스 발음)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2020년 4월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증시 폐장 후 발표된 몽클레르의 1분기 실적은 3억 1천만 유로 18% 감소했고, 예상 매출인 3억 400만 유로보단 2% 상승했다. 지역별 매출은 이탈리아가 24.5% 감소했고,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이 23% 감소했다.
경쟁 럭셔리 기업인 프라다(PRADA)와 토즈(Tod’s)와 마찬가지로 몽클레르도 2019년 배당금 철회를 결정했다. (Kering과 LVMH는 배당금 30% 삭감)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하여 자본 지출 (CAPEX)를 30% 절감할 예정이며, 2020 FW 컬렉션 생산도 줄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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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
2. 재무 및 주가 현황
3. 성장 요인
4. 최근 이슈
1. 역사
기업의 탄생: 1952년 프랑스의 산악가이자 발명가인 르네 라미용 (Rene Ramillon) 과 스포츠용품 유통업자이자 스키 강사였던 앙드레 뱅상 (Andre Vincent) 은 프랑스의 여가문화 트렌드를 확인 후 브랜드를 설립했다. 프랑스 동남쪽에 위치한 모나스티에 드 클레르몽(Monastier de Clermont)지역 이름의 첫 세글자 Mon과 마지막 네 글자 Cler를 따서 몽클레르(MI:MONC)(Moncler)라고 회사명을 짓게 되었다.
1954년 아웃도어 의류 세계 최초로 퀼팅 패딩자켓을 출시했는데, 가벼운 무게감과 지속성있는 보온성으로 산악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였다. (원래 이 자켓은 몽클레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제품이었다. 몽클레르의 공장은 고도가 높은 산지에 있어 매우 추웠고, 이런 추위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몽클레르는 작업복 위에 걸쳐 입을 수 있는 퀄팅패딩자켓을 제작해 제공한 게 오늘의 몽클레어 역사를 존재하도록 한 것이다.)
몽클레르(Moncler)는 세계적인 등산가, 탐험가, 동계올림픽 대표팀 등을 후원하며 아웃도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으며 시티웨어(City Wear) 에도 도전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2003년 이탈리아의 사업가 레모 루피니 (Remo Ruffini)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좋아하던 몽클레르가 재정위기에 놓였을 때 인수한 후 CEO로 활약하며 고속 성장을 이끌어가게 된다.
2. 재무 및 주가 현황
몽클레르는 2003년 3,500만 유로에 회사를 인수하여 현재 약 300배 이상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2019년 발생한 홍콩 민주화 운동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우려되었지만, 중국과 한국의 2자리 수 매출 증가로 2019년 매출은 전년도 대비 15% 증가한 16억 유로를 넘겨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영업 현금 흐름(104.91%)도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배당금 또한 2017년부터 상승하여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무산되었다.
2019년 30개 이상의 리테일샵(Retail Shop) 런칭 및 재배치 투자, 한국의 이커머스 런칭, 이탈리아 로지스틱 자동화와 증설, IT 플랫폼 강화를 위한 투자가 작년 대비 1% 증가한 (6.4% → 7.4%) 1억2080만 유로를 투자하며,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투자도 늘려가며 비즈니스를 확장 중이었다.
SIMPLY WALL ST의 기사 (2020.04.06 기준)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전 몽클레르 예상 매출은 매년 계속해서 두 자리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Statista에 따르면 럭셔리 패션 시장은 밀레니얼 세대(Miillenial Generation)의 소비성향에 발맞춰 꾸준히 성장하여 2023년에는 3,594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장기전으로 발전될 시 위의 장밋빛 전망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3. 성장 요인
그렇다면 몽클레르는 어떠한 이유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갔을까?
1) 몽클레르 DNA
CEO 레모 루피니는 기존의 패션 브랜드가 사계절에 맞는 의류를 생산하는 것과 달리, 몽클레르의 DNA를 세계 최초의 '퀼팅패딩자켓' 이라 판단했다. 이에 모피를 대신할 가볍고, 따뜻하면서, 패셔너블한 세계 최고의 퀼팅패딩자켓만을 생산 및 판매하기 위해 온전히 집중하여 브랜딩을 진행한다. 몽클레르가 럭셔리 패딩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한 후부터는 타 시즌 제품과 악세서리도 판매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몽클레르는 매월 새로운 퀼팅패딩자켓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2) 최고의 품질
지난 2014년부터 럭셔리 패딩 열풍이 시작되었고, 많은 브랜드가 이 핫한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모두 자신의 브랜드가 최고의 품질이라 자부하고 홍보하는 것이 붐이었다. 하지만 결국 많은 브랜드의 거짓이 소비자에게 발각되면서, 이 시기에 몽클레르의 품질은 더욱 신뢰도가 강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몽클레르는 150년 전통의 세계 최고 품질의 거위 털 생산업체인 프랑스 피레넥스(Pyrenex) 거위 털을 사용하여 최고의 품질을 자부하고 있다. 또한, 열 캘린더링(Hot Calendaring) 공법으로 보통 퀼팅다운자켓이 세탁 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숨이 죽어 처음과 다른 볼륨감을 보이는 증상을 방지하는 것이 특장점이다. 그래서 털 빠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세탁 후 건조시 기존의 볼륨감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3) 혁신적인 디자인
몽클레르는 디자인보단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패딩에 혁신적인 디자인적 요소를 도입한 브랜드이다. 예를 들면 기존의 투박한 패딩 자켓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지퍼 대신 단추를 달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디자이너와 협업하여 매시즌 소비자들에게 충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톰 브라운과 2009년 협업하여 런칭한 남성복 컬렉션 몽클레르 감마 블루(Moncler Gamme Blue)는 협업 소식 자체로도 큰 화제였지만, 패딩자켓의 혁명적인 디자인으로 몽클레르의 상징적인 제품이 되었다.
또한 2018년부터 진행하는 ‘몽클레르 지니어스 – 하나의 하우스, 다양한 목소리’ 프로젝트는 8명의 탑클레스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몽클레르와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동시에 담아낸 창의적인 제품을 매월 런웨이를 통해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 판매채널
몽클레르 리테일샵의 매출은 77%로 압도적입니다. 몽클레르는 현재 작년보다 16개 늘어난 209개의 리테일샵이 있는데, 본사에서 직접 모든 현지 리테일의 개성을 살려 관리하며 매출성장에 기인했습니다. 또한 2019년 한국에서 최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품을 구매 가능한 옴니채널로 강화하여 온라인 판매도 급증했습니다. 홀세일 매출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몽클레르의 SS 시즌 상품의 판매 증가, 이테일러(e-tailer)와 면세점의 판매 증가로 가능했습니다.
4. 최근 이슈
2019년 12월 4일 구찌, 생로랑, 발렌시가아 등을 소유한 럭셔리 패션 그룹 케링(Kering SA : PRTP)의 몽클레어 인수 추진 내용 뉴스는 업계를 놀라게 했으며, 레모 루피니(Remo Ruffini) CEO는 이 인수설에 대해 대화 사실은 인정했지만, 확고한 거래 내용은 없었다고 전해졌다. 이를 통해 럭셔리 패션 공룡 기업에서도 몽클레르를 눈여겨 보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수비심리 위축과 매출 감소,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2020년 1,2분기 실적 발표 및 전망치 제시를 포기하고 있는 분위기다. 경기민감 소비재 기업인 몽클레르 또한 이미 2020년 1분기 실적 하락을 발표하였고 미래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하지만 몽클레르는 꾸준히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인데다, 케링과의 인수합병 추진설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베스팅닷컴 애널리스트 21명중 16명이 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는 상당히 호감이 가는 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