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패 신화 이어질까? 지금은 가계 자산배분을 조정해야 할 시점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은 3668조 원 규모. 30년 동안 미국이 6배, 일본이 2.2배 증가하는 사이 한국은 37배 증가한 수치다.
한국 경제는 구조적으로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가계의 자산은 어떻게 배분해야 할까?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 메이크잇 강흥보 대표('2020-2023 앞으로 3년, 투자의 미래' 공저)와 함께 앞선 미국, 일본 가계의 자산배분 현황을 통해 시사점을 찾아본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에 따르면, 2017년 이후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우리 가계의 부동산자산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시대가 오면 집값이 오르기 쉽지 않다.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자산 가격의 수익률이 명목 GDP 성장률과 거의 비슷한데, 디플레이션이 온다는 것은 명목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자산 가격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부동산은 입지 위치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특별한 위치에 있지 않은 부동산은 갈수록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의 부동산자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에서도 집값이 상승할 때는 투자재로 생각하다가 집값이 하락하면서 집은 투자재가 아닌 소비재로 인식이 변화했다. 우리도 갈수록 집을 투자 수단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개인자산 중에서 부동산자산 비중은 줄고 금융자산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 추세가 조금 더 빠르게 전개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사고의 틀을 바꿔 높은 부동산자산 비중을 조정하고 해외 금융자산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