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서는 불안이 커질수록, 위험이라는 존재를 헤지하고자 가지고 있는 자산을 다각화하려는 욕구가 높아진다.
작년부터 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직면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올해는 미국 경제마저 금융위기 이후 지속됐던 호황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경기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안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21세기 최고의 금융혁신상품으로 손꼽히는 ETF가 위험헤지/자산배분 수단으로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미국 경제 활력 줄어들면서 ETF 투자 환경 조성
올해 ETF가 각광받을 수 있는 투자환경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해가 저무는 미국 경기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그동안 미국 경제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됐다. 2017년 12월 통과된 세제 개혁안 효과로 가처분소득 증가에 힘입은 소비지출 증가 그리고 법인세 인하, 설비투자 인센티브 시행으로 기업 투자가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는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올해 미국 경제의 상황은 달라진다.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 활력이 감소하면서 성장률은 2018년 2.9%에서 2019년 2.3%(IMF 전망치)로 낮아질 전망이다. 상반기까지는 세제혜택으로 인한 민간 소비 증가와 이와 연계된 기업 활동이 성장률 상승에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경제성장의 주축으로 작용했던 1) 감세 효과의 점진적 감소와 2) 미중 간 통상마찰로 인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2018년 1월부터 적용된 세제개편의 효과는 상반기에 극대화된 후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2019년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예년만 한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 2018년 들어 불거진 미중 간 통상마찰로 인한 갈등은 장기적인 소모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서로 힘만 빼는 양상이 컸다면 2019년부터는 중국과의 통상마찰이 가져온 영향력이 미국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 수입품에 대해 미국정부가 관세 부과를 함으로써 원가 상승, 대체 협력업체 물색 등에 따른 제조업계의 이익 감소에 대한 압박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경제는 현 성장세를 바탕으로 관세 부과에 따른 원가 상승을 버티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 비용 증가와 이러한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궁극적으로 2019년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ETF를 통해 시장위험을 대응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인컴형•실물 자산 선호, 안전자산 수요 늘어나
2019년 6월 현재, 안전자산 수요가 재개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높아진 5월 이후, 자산 시장에서는 전통적 위험자산인 주식(-2.6%)과 원자재(-5.1%)는 약세로 전환된 반면 금(+4.5%)과 채권(+2.2%)은 강세를 지속하여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 약화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에서 물가 기대를 차감한 값(성장 기대)은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물가 기대를 나타내는 미국채 10년물 BEI도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향후 성장세 약화를 반영한 흐름이다.
과거 현재와 같은 투자환경에서는 경기에 민감한 위험자산보다는 자산 가격 하락의 일정 부분을 보상받을 수 있는 인컴 형 자산이나 실물 자산이 선호되는 특징을 보였다. 금융위기 이후의 금번 경기 확장세는 민간 부문 레버리지보다는 기업 부문 레버리지를 기반으로 진행되어 온 만큼 경기 둔화기에는 기업 부문 레버리지와 관련이 높은 주식과 원자재의 매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경기 둔화와 시장금리 하락 추세에 수혜 볼 자산은?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전체 자산 가격의 일방적인 하락을 제어하며 자산별 성과를 차별화시킬 것이다. 특히 자산 배분 측면에서는 경기 둔화와 시장금리 하락 추세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이나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내에서 일본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하반기 유럽 정치 불확실성 지속으로 실물 자산 내에서 금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질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글로벌 교역이 정체되는 가운데 국가별로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선별적인 내수 부양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내수주가 선호될 것이다. 특히 온라인을 기반으로 비용 통제가 쉽고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저성장기에도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플랫폼 기업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다각화된 자산배분 전략 선호 커질 듯
결국, 올해 정점을 지날 미국 경기와 함께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금융 환경 변화는 단편적인 자산전략보다는 다각화된 자산배분 전략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이다. ETF는 모든 자산 유형(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다양한 자산으로 위험헤지/분산투자를 원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Needs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ETF 투자 상품
금 SPDR Gold Trust ETF (GLD)
KODEX 골드선물(H) (A132030)
일본 리츠 Next Funds Reit Nomura ETF (1343-JP)
미국 플랫폼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