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1분기 절상 속도 늦췄던 원화..힌트는 '수급'

Reuters  |  기자 

입력: 2018년 04월 18일 14:24

(분석) 1분기 절상 속도 늦췄던 원화..힌트는 '수급'

서울, 4월1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올해 1분기 중 원화가 달러 대비 소폭 절상되며 이전보다 강세 압력이 둔화된 가운데 국내 환시 수급이 이같은 흐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됐던 지난 1분기 달러/원 환율은 전분기 대비 0.7%(기말기준)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달러/원 환율이 7% 급락한 데 비하면 하락압력은 크게 완화됐다. 물론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환율 변동성은 지난 분기 0.29%에서 0.39%로 확대됐다.

다만 미국 보호무역주의 영향권 아래 미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북한 관련 리스크가 완화되는 여건에서도 원화 강세 폭이 제한된 데에는 국내 수급 여건이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

▲ 역외ㆍ기업 선물환 비롯한 수급, 달러 매수세 돋보여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비거주자의 국내 외국환은행과의 NDF거래는 전분기 146.9억달러 순매도에서 24.5억달러 순매입 전환하며 수급상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에서 1070원대로 급락했던 작년 4분기 동안 역외 투자자들은 150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달러 매도에 나선 바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 환율의 흐름을 주도하는 역외투자자들이 1분기 중 달러 매수로 손바꿈을 하면서 달러/원 하단이 지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내 기업들 수급도 환율의 하단을 떠받치는데 일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40억달러 순매입으로 2016년 4분기 이후 꾸준히 매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생기다 보니 거래 타이밍을 살피다 거래를 한 기업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간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1분기 달러/원 연저점 부근에서 수입업체들을 비롯한 달러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고 진단해왔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다 보니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보이기 힘들었고 이런 상황에서 수입업체들은 1060원대에서 저점 매수로 접근했다. 그 결과 환율은 연저점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을 강화한 셈이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정학적 긴장 수위가 완화되는 현 시점에서 원화에 대한 심리가 강세쪽으로 기울어져있지만 결국 관건은 수급주체들의 시각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은 아직 방향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급주체들은 아직 좁은 박스권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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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환율 하단 지지력을 부여해왔던 환시 수급 주체들의 시각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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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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