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오늘(24일)부터 실적 발표… 혹한기 지속 전망

MoneyS

입력: 2024년 01월 24일 14:40

전자업계, 오늘(24일)부터 실적 발표… 혹한기 지속 전망

전자업계가 24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줄줄이 실적발표에 돌입한다. 예상밖의 호실적을 기록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여파로 부진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및 지난해 연간실적을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는 공식 발표에 앞서 지난 16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공시'를 통해 실적을 공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연결 기준 2023년 연간 매출은 21조3308억원,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손실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4분기 흑자를 내면서 7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공급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TV 및 IT용 패널 등 중대형 제품군의 수요가 늘어나며 출하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오는 25일에는 SK하이닉스 (KS:000660), LG전자, LG이노텍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이달 초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이익 3조548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 늘어나며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갈아 치운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1% 줄었다.

4분기만 놓고보면 매출은 23조1567억원, 영업이익은 3125억원이다. 매출은 견조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6395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HE와 H&A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약화, 경쟁심화로 마케팅비용이 예상대비 증가해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0조4447억원, 영업손실은 896억원이다.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1조7920억원)보다 95%가량 줄어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SK하이닉스가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8조2211억원의 손실을 내 전년대비 적자전환하고 매출도 전년대비 28.5% 준 31조992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경우 지난 15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 20조6053억원, 영업이익 8308억원의 실적을 공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7%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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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오는 31일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4.92% 급감한 6조54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하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매출 역시 전년대비 14.58% 줄어든 258조16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31일 발표되는 실적은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성적이기 때문에 실적부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산치는 매출2조1589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으로 3분기보다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연간 기록 역시 매출 8조7624억원, 영업이익 652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0%, 44.9%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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