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꺾인 美 증시…9거래일 연속 상승 제동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3년 12월 21일 17:16

산타랠리 꺾인 美 증시…9거래일 연속 상승 제동

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산타랠리를 펼치던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3대 지수가 모두 주춤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75.92포인트(1.27%) 하락한 3만7082를 기록했다. 9거래일 연승을 중단하고 하락 전환했다.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경신도 일시 중단됐다.

S&P 500 지수는 70.02포인트(1.47%) 떨어진 4698.35,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28포인트(1.5%) 밀려 1만4777.94를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이날 등락을 거듭하다가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 30분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의 2주 가까운 연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증시는 랠리를 잠시 멈추며 쉬어갔다.

뉴욕 인프라캡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이 해필드는 로이터에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가 저항선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격렬한 하락세를 보였고, 상황이 매우 빠르게 과열에서 냉각으로 돌변했다"며 "매도세가 얼마나 공격적인지는 놀랍지만,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장중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0.5% 남겨두기도 했다. 종가 최고치를 경신했다면 2022년 10월 약세장 바닥에서 마감한 이후 강세장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수는 사상 최고 대비 2% 낮은 수준으로 물러섰다.

글로발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2월에 공격적인 랠리가 있었고, 격앙된 투자심리에 거의 기록적 시간 만에 약세장에서 강세장으로 돌아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S&P 500에 대한 단기 풋옵션 대량 매수로 인해 매도세가 악화되었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풋옵션은 미래에 고정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옵션과 연계된 헤지(회피) 활동이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페덱스 12% 폭락…매출 전망 하향

지난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은 긴축 사이클이 끝났으며 내년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 시장은 첫 번째 금리 인하가 빠르면 3월에 이루어질 가능성을 71.1%로 책정했다.

지표는 좋았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고 기존 주택 판매가 깜짝 증가했다.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 만에 최고치인 110을 기록하며 전월의 하향 조정된 101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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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존 주택 판매는 0.8% 증가한 382만 채를 기록해 5개월간의 침체에서 벗어났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포장 식품 기업 제너럴 밀스가 매출 전망치를 낮추면서 필수소비재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페덱스는 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연간 매출 전망치를 낮춰 12.1% 폭락했다. 페덱스의 라이벌인 UPS도 2.9% 하락했다.

알파벳은 구글의 광고 판매 부문을 구조조정한다고 발표한 후 1.2% 상승했다.

경영 컨설팅 회사인 에이온은 134억 달러에 비상장 보험 중개인 NFP를 인수할 것이라는 발표 이후 6%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2.64대 1의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2.26대 1의 비율로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36개의 52주 신고가와 1개의 신저가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0개의 신고가와 89개의 신저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28억 4000만 주로 지난 20거래일 동안의 전체 세션 평균인 121억 5000만 주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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