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7주 연속 랠리…통화정책 피벗 수혜 '연말까지 지속'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시티타임스 CityTimes

입력: 2023년 12월 17일 19:10

뉴욕증시 7주 연속 랠리…통화정책 피벗 수혜 '연말까지 지속'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CityTimes - 출처: 뉴스1

주간 글로벌마켓 지표/ 12월 17일 오전 00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연준(Fed)이 쏘아올린 통화긴축 기조 피벗에 시장 환호

지난주 미국 연준은 2024년 통화긴축 기조에 대한 피벗(pivot)을 발표했다. 13일 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5.5%로 동결했다. 그리고, 2024년 경기 전망에서는 연착륙(soft-landing)을 제시했다. 2024년말까지 인플레이션이 2.4%로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으며 실업률은 4.1%로 상승할 것으로 제시했다. 2024년 경제성장률도 1.4%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점도표도 2024년말 4.6%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5.5%라는 점을 감안할 시 내년에 3번 정도 25bp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시장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환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와 잉글랜드은행(BOE)도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4.50%로 동결하고 2024년말 물가상승률을 2.7%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성장률도 0.8%로 예측했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얘기하며 기준금리에 대한 피벗(pivot)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잉글랜드은행도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 2.0%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멀었으며 금리 인하 논의는 없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들은 대부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1월 소매판매는 연말 쇼핑시즌 수혜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공개됐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2월 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가능성을 10.3%로 보고 있다. 반면, 3월 21일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은 62.7%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은 조기에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증권 시장

다음주 미국 주식시장은 강한 투자심리가 지수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S&P500와 NASDAQ은 각각 4,719.19(2.49%)와 14,813.92(2.85%)로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024년에 비둘기파적 통화긴축 기조 피벗(pivot)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빅테크와 반도체주들이 상승했다. 여기에 금리 인하 수혜주인 금융주, 리츠, 금광주, 정유주, 비트코인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AMD와 인텔이 각각 신형 AI칩을 출시했다. AMD가 출시한 MI300X는 GPU 기반으로 엔비디아의 H100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인 반면, 인텔이 출시한 가우디3은 CPU 기반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처리속도 성능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상업용 밴을 기존의 아마존에서 AT&T까지 납품 범위를 넓히며 전체 자동차 업계를 끌어 올렸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셰일가스 시추업체인 크라운록을 인수한데 이어 버크셔 헤더웨이가 추가로 매수하며 보유지분을 27%까지 늘린 것에 힘입어 정유주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말에 다가서면서 업계의 인수합병과 인력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2024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시장은 강한 투자심리를 기반으로 산타랠리를 이어갈지 이번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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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9155%로 주간 33bp 하락했다. 지난 8월 이후 다시 4% 이하로 하락했다. 여기에 30년물 모기지 금리도 다시 7% 이하로 떨어졌다. 연준의 2024년 피벗 기대감에 채권 수익률이 대부분 급락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를 감안할 시 10년물 수익률은 3% 중반 이하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투자심리 회복을 통한 지수 반등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2,942.56(-0.91%)과 5,700.39(1.83%)로 차별화됐다. 14일 종료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도 경기 부양책과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부재가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피벗 기대감에도 상해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주, 에너지주, 부동산주, 소재주, 자동차주 대부분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홍콩HSCEI는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충격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을 나타냈다. 미국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글로벌 금융 매크로 상황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약세가 이어졌던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 텐센트, 징둥닷컴, 넷이즈, 바이두, 샤오미가 대부분 상승으로 전환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정부의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투자심리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KOSPI와 KOSDAQ은 각각 2,563.56(1.82%)와 838.31(0.96%)로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4,185억원과 1조 8,615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피벗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금이 유입됐고 기관은 연말 주식 보유비중과 배당시즌을 앞두고 매수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 (KS:000660),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KS:051910), 현대차 (KS:005380), 네이버 (KS:035420), 카카오 (KS:03572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새로운 AI칩 기술인 CXL(Compute Express Link)를 발표하면서 향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최근 IPO를 한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LS머티리얼즈의 주가도 급등하며 시장의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두바이에서 열린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종료되면서 국내 대체에너지 기대감으로 한화솔루션, 두산퓨얼셀, 씨에스윈드, 씨에스베어링 등이 상승을 나타냈다. 국내 주식시장은 반도체와 빅테크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성과가 검증되야 향후 시장의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채 10년물 만기수익률은 주간 3.362%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2024년도 통화긴축 기조 피벗(pivot) 기대감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국내 국채 수익률도 동조화됐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와 잉글랜드은행(BOE)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현재 미국 국채 수익률 안정화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동결을 감안한다면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3% 이하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DXY)는 102.55로 주간 하락했다. 11월 CPI와 PPI가 각각 3.1% 상승과 0.8% 상승으로 크게 둔화되면서 달러화 약세를 유도했다. 여기에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피벗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당분간 달러 인덱스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100 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달러/원 환율은 1,304원으로 하락했다. 미달러화가 주간 하락을 기록하며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여기에 연말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수요도 하락에 한몫 했다.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WTI 원유가격은 주간 배럴당 71.43 달러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OPEC+가 월간보고서에서 2024년 원유 수요 감소를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내년도 연착륙(soft-landing)을 전망하면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리고,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하며 원유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중국과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 OPEC+의 지속적 감산 조치를 감안한다면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주간 온스당 2,035.70 달러로 상승했다. 달러화가 주간 크게 약세를 보이며 헤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향후 달러화 하락에 따른 헤지수요를 감안한다면 금 가격은 2,050 달러 선에서 안정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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