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주] 아르셀로미탈, 실적 부진에도 주가 상승세… "유럽시장 회복 기대"

MoneyS

입력: 2023년 12월 14일 09:38

[美친주] 아르셀로미탈, 실적 부진에도 주가 상승세… "유럽시장 회복 기대"

글로벌 철강 기업 아르셀로미탈이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는 상승세다. 내년 유럽 철강시장 회복과 함께 성장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아르셀로미탈은 전 거래일 대비 0.16달러(0.62%) 상승한 25.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에는 0.36달러(1.42%) 상승한 25.71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아르셀로미탈 주가는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은 2.41%, 한 달 동안은 18.77% 상승했다.

최근 아르셀로미탈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66억달러, 영업이익 12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27.1% 하락한 수치다.

3분기 전체 철강 출하량은 1370만톤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유럽 지역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건설 수요 부진 때문이다.

ACIS(독립국가연합)과 NAFTA(북미자유무혁협정) 지역에서 출하량이 각각 1.4%, 8% 늘며 전체 철강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 그러나 철강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동기 대비 12.5%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다만 다음 해 유럽의 철강 수요는 회복될 전망이다. 전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24년 유럽의 철강 수요는 1.53억톤으로 올해 대비 5.8%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리 인하와 함께 위축됐던 주택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제조업 부문도 회복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인한 유럽 수요 회복 지연으로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이 악화했다"면서도 "2024년부터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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