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시대엔 안전자산이 최고? '금' 관심 집중… 가격 오를까?

MoneyS

입력: 2023년 12월 07일 14:26

변동성 시대엔 안전자산이 최고? '금' 관심 집중… 가격 오를까?

연일 고공 행진하던 금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은 가운데 향후 금값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국제 금은 트로이온스당 전 거래일 대비 5.9달러(0.29%) 떨어진 2036.30달러를 기록했다. 2거래일 동안 2.56% 하락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역대 최고가인 2089.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8월7일 2075.47달러를 기록한 이래 처음이다.

국내 금값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국내 금은 그램(g)당 전 거래일 대비 352.28원(0.41%) 하락한 8만5326.28원을 기록했다. 2거래일 동안 0.82%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 전인 지난 4일 기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13% 올랐다. 이날 종가는 8만6038.99원을 기록했다.

최근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올 9월부터 11월까지 월별 국내 금 현물 거래 규모는 629㎏, 1196㎏, 1222㎏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 유일의 금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에이스) KRX금현물 ETF에는 지난 5일 기준 최근 일주일간 36억원, 한 달간 84억원, 3개월간 131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실물자산인 금은 시기나 장소에 관계 없이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최근 고금리와 경제 불안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지며 금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값의 방향은 금리뿐 아니라 달러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화 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인 금 가격이 조정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달러와 채권 금리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여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금리 하락 여부와 함께 달러화 가치 결정이 추가적인 금 가격 상승을 좌우할 것"이라며 "통화완화 기대가 확산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금 가격 상승도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 가격 상승은 금리 인하 기대가 나오며 달러 약세가 본격화 돼야 하는데 현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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