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장기국채 금리 급등에 '약보합'… 다우 0.19%↓

MoneyS

입력: 2023년 08월 04일 15:31

[뉴욕증시] 美 장기국채 금리 급등에 '약보합'… 다우 0.19%↓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63포인트(0.19%) 내린 3만5215.8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50포인트(0.25%) 하락한 4501.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73포인트(0.10%) 떨어진 1만3959.7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이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에 근접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하는데 미국 장기채 금리가 치솟자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는 이번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NYSE:BRKa) 회장은 이번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하락해도 미 국채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고용시장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도 발표됐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이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의 실업률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경제지표로 꼽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을 기록했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6000건 증가한 규모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올해 초부터는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감소세로 전환했는데 이번 건수에서 다시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일 장 마감 후 발표된 퀄컴 (NASDAQ:QCOM)·페이팔 (NASDAQ:PYPL)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키도 했다. 퀄컴은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 발표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다음 분기 순이익·매출 전망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8%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 역시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매출을 발표했으나 조정 영업이익률이 당초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밑돌면서 12%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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