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라니테라퓨틱스와 먹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MoneyS

입력: 2023년 06월 06일 14:54

셀트리온, 美 라니테라퓨틱스와 먹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 기업인 라니테라퓨틱스(라니)와 개발에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의 경구형 제제 개발에 나선다. 지난 1월 경구형 우스테키누맙(RT-111)에 이은 두번째 바이오시밀러의 경구 제제 개발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라니와 경구형 아달리무맙(개발명 RT-105)을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경구형 아달리무맙 개발에 필요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을 라니에 독점 공급하고 향후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개발과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는다. 라니는 고용량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자체 보유 기술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고농도 경구형 아달리무맙을 개발한다.

라니는 정맥 또는 피하주사 제형으로만 약물 전달이 가능했던 단백질과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적용해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독자 경구용 캡슐 플랫폼 기술 '라니필'을 보유했다. 라니필은 피하주사 제형과 유사한 수준의 생체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라니와의 이번 협업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고농도 제형 중심의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에 따라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약물 효과에 더해 환자 투약 편의성까지 확보하게 돼 약 28조로 추산되는 아달리무맙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CT-P17의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는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기준 약 212억3700만달러(약 27조60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만 글로벌 매출의 87% 이상인 약 186억1900만달러(약 24조20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CT-P17의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최초 고농도 제형으로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어 경구형 아달리무맙 협업에 돌입하며 신규 모달리티 발굴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항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을 적용한 신약 개발도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 (KS:068270) 관계자는 "CT-P43에 이어 CT-P17까지 경구제 개발 협업에 돌입하며 차별화된 제형으로 치료방식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제품 혁신을 도모하고 신약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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