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안갯속…’경영권 분쟁’ 재점화 되나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3년 05월 31일 22:47

한진칼,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안갯속…’경영권 분쟁’ 재점화 되나

조원태 한진 회장. 사진=대한항공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한진칼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 (KS:003490)과 아시아나항공 (KS:020560) 합병이 안갯속에 빠지면서 자칫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31일 오후 1시30분 현재 한진칼 주가는 전일대비 7.69%(3700원) 오른 5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한진칼 주가는 전일대비 10.86%오른 5만2500원에 장마감한 바 있다.

지난 30일 한진칼 주가 거래량은 107만주로 전일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한진칼 주가가 요동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을 꼽았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양대 국적사 합병이 무산된다면 원래 합병을 전제로 한진칼 지분을 샀던 산업은행이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경우 다시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커지면서 주가를 매수하는 분위기”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호반건설이 지분 11.6%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최근에 기타법인에서 계속 사고 있어 의심을 받는 모습”이라면서 “지배구조 스토리가 그렇듯, 가정이 많이 필요하고 이미 한진칼 주가도 보유 지분가치보다 비싸서 정상적인 투자 접근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현재 한진칼 주요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조원태 19.79% ▲델타항공 14.90% ▲호반건설 외 11.60% ▲산업은행 10.58% ▲팬오션 5.85% ▲국민연금 5.06%로 구성돼 있다.

조원태 회장의 경우 최대주주지만 친족과 재단 등의 지분을 모두 합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호반건설, 팬오션 등 외부 대주주의 지분도 상당해 산업은행이 지분을 팔아 치울 경우 경영권 판도가 급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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