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삼성·SK, 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1년 유예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3년 05월 05일 00:53

한숨 돌린 삼성·SK, 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1년 유예

삼성전자 (KS:005930) 화성 반도체 15라인 내부 전경. 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중 수출 통제 유예조치를 1년 연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삼성전자 (KS:005930)와 SK하이닉스 (KS:000660)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1년 더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중 수출 통제 유예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현재 정부간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 진행사항이나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직후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긍정적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 및 기술을 중국에 제공할 경우 미 상무부의 별도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경우 중국은 차세대 반도체를 만들 수 없게 되면서 산업 전반에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S:000660), 인텔 (NASDAQ:INTC), TSMC (NYSE:TSM) 등은 중국 공장에 1년간 규제 적용을 유예했고, 올해 10월까지 미국 허가 없이 중국 내 반도체 장비를 들일 수 있게 했다.

오는 10월까지였던 유예가 1년 연장될 것이란 긍정적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미국의 유예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급변하는 변경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12Gb LPDDR5 모바일 D램(위), SK하이닉스 3세대 10나노급(1z) DDR4 D램.(이미지=각사)

한편, 최근 중국은 세계 3위이자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규제에 나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경고라는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마이크론 규제는 한국과 일본 같은 주변 국가와 관련 기업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에서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도 중국의 견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이크론의 제품에 대한 안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앱 다운받기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앱에 합류해 글로벌시장의 최신 소식을 받아보세요.
지금 다운로드합니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

인포스탁데일리에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