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테슬라 실적 저조·경기침체 우려에 하락… 나스닥 0.8%↓

뉴욕증시가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39포인트(0.33%) 하락한 3만3786.62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4.73포인트(0.60%) 떨어진 4129.79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7.67포인트(0.80%) 밀린 1만2059.56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 (NASDAQ:TSLA), AT&T,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저조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이 예상한 22.4%를 밑돌았다. 전날 테슬라는 올해 들어 6번째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이익률에 대한 우려도 더 커졌다.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애플 (NASDAQ:AAPL)(-0.58%)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0.81%) 아마존 (NASDAQ:AMZN)(-0.47%) 메타(페이스북 (NASDAQ:META) 모회사·-1.22%) 등 빅테크 전반의 주가가 떨어졌다.

미국 대표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NYSE:GM)의 주가도 각각 2%, 3%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도 각각 3%, 7% 이상 내려갔다. 미국 최대의 통신사인 AT&T (NYSE:T) 역시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0.43% 폭락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의 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5%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는 지난주 예상치를 대체로 유지했다.

이날 발표된 거시 지표 역시 주가 흐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일~15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4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4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노동지표가 둔화하면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음 달 초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대부분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장 마감 후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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