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크래프톤, 공모가 49만→주가 17만원 65% 폭락…”주가부양 자사주 96만주 소각”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3년 03월 30일 17:00

[공시분석] 크래프톤, 공모가 49만→주가 17만원 65% 폭락…”주가부양 자사주 96만주 소각”

‘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크래프톤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월드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크래프톤 (KS:259960)이 자사주 96만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 크래프톤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 1679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자사주 결정은 주가 부진에 따른 주주 환원 정책이다. 크래프톤은 21년 8월 10일 상장했다. 공모가는 49만8000원이었다.

29일 종가인 17만4300원 기준으로 크래프톤의 주가는 65% 폭락했다. 거시 환경이 악화한 요인도 있다. 미 Fed가 돈줄을 조였다. 크래프톤 같은 성장주는 금리에 민감하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저금리 기조에서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투자를 해야 할 동인이 커진다”면서 “대출을 받더라도 투자를 할 때에는 은행 이자보다 기업 성장률이 높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갈무리

크래프톤은 야심차게 칼리스토프로토콜을 출시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더불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BGMI)을 인도에서 출시했지만, 당국과의 마찰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한국 외교부가 크래프톤의 난처한 상황을 돕고자 나섰지만, 아직까지 서비스 중단된 상태이다. 여기에 중국은 게임을 핍박했다. 게임이 마약이라는 인식으로 게임 산업 전체가 위축됐다.

이런 악재가 폭발하면서 크래프톤의 주가가 폭락했다. 28일 열린 주총에서 주주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이를 고려해 이번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다.

단기적으로 BGMI 서비스가 재개되면, 크래프톤의 주가가 반등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도 게임 인구가 한국 전체인구보다 10배나 많은 6억 2200만명이나 된다. 크래프톤은 인도 성공을 위해서 현지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인 원임프레션에 투자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외에 크래프톤이 구상하는 매출과 주가 관리 복안은 계열사 경쟁”이라면서 “크래프톤의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장병규(50) 의장은 게임 업계에서 인심이 후하기로 소문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망해 가는 후배들 회사를 인수하거나 자금 지원을 해준다”면서 “성공했을 때에도 수익 배분에 있어서 옹졸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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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진 대표는 “사실 배틀그라운 역시 펍지라는 회사의 김창한(49) 대표가 'SOS'를 쳐서 성사된 사례”라면서 “결국은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성공작이 매출과 주가 관리의 본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KS:035420)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3월 29일 오후 9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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