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3개주 법무장관들, 현대차·기아에 서한..."도난방지 조치 강화하라”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3년 03월 21일 18:50

美 23개주 법무장관들, 현대차·기아에 서한..."도난방지 조치 강화하라”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미국 23개주 법무장관들이 최근 현대차·기아에 도난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21일 보도에 따르면 23개주 법무장관은 최근 미국 내 차량 도난 사건 급증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에 도난방지 조치 강화 서한을 전달했다.

언론매체는 "타 자동차 회사들과 달리 현대차와 기아는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장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도난 방지 시스템으로 자동차 키 손잡이에 내장된 칩을 넣은 장치로 동일하지 않을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해당 매체는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절도 사건이 각각 503%, 363%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미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계열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HLDI)는 현대·기아차의 2015∼2019년 모델 차량의 도난 사건 접수가 동일 연식의 다른 차량의 2배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 8세대 신형 쏘나타. 사진=현대차

틱톡 등 SNS에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 절도 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시는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절도 급증에 대해 법적 조치를검토한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바 있다.

도난 차량이 급증하면서 절도 범죄에 대응한 자치단체의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도난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 (KS:005380) 북미법인은 총 830만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무료 도난방지 SW 업그레이드를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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