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CS 여진에 출렁이는 증시… "변동성 장세 당분간 지속될 것"

MoneyS

입력: 2023년 03월 21일 14:29

SVB·CS 여진에 출렁이는 증시… "변동성 장세 당분간 지속될 것"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으로 글로벌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9포인트(0.69%) 내린 2379.2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05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69억원, 89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1포인트(0.60%) 오른 802.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을 회복한 건 7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1억원, 60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34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UBS (NYSE:UBS)는 크레디트 스위스 (NYSE:CS)를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거래로 CS 주주는 22.48당 UBS 1주를 받는다. 스위스 정부와 국립은행 등도 이번 인수를 위해 UBS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은행 위기의 여파로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VB발 은행권 위기 여진 속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SVB에서 시작된 은행권 위기 여진, FOMC 정례 회의, 국내 수출과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대형 이벤트의 영향을 받아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지수 하단을 크게 열어둘 필요는 없지만 은행권 문제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이므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SVB발 미국 지역은행 위기 진정 여부는 3월 FOMC 결과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번 FOMC에서는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파월 의장을 포함해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함께 금융안정을 위한 강력한 메세지를 시장에 던져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3월 FOMC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3일 새벽 3시에 공개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SVB 사태발 위기는 상황이 충분히 진정될 때까지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전과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즉 시스템 위기가 재연될지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며 과도한 우려도 경계하자는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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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CS 은행 사태 조기 마무리, 3월 FOMC 회의 결과, 국채시장의 안정 회복 등의 변수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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