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다" 애플페이 등장에 관련주 '들썩'… 투자 주의 필요

MoneyS

입력: 2023년 03월 16일 13:53

"이번엔 진짜다" 애플페이 등장에 관련주 '들썩'… 투자 주의 필요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주들도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애플페이가 기존 결제 사업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인크코리아 (KQ:373200)는 전 거래일 대비 650원(9.27%) 오른 7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인크코리아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로 애플페이 관련주로 분류됐다. 하인크코리아는 올들어 53.51% 급등한 상태다.

또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셀피글로벌(KQ:068940)(4.95%)과 근접무선통신(NFC) 유심칩을 생산하는 이루온(5.89%)도 강세로 마감했다. 한국정보통신 (KQ:025770)(4.84%), 나이스정보통신 (KQ:036800)(3.28%) 등 거래승인 대행업체들도 상승했다. 애플페이는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로 관련 단말기 제조업체나 관리업체인 밴(VAN)사 위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애플페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한 이유는 애플과 현대카드가 오는 21일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당초 이달 초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호환 단말기 보급 등의 문제로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애플페이를 사전 도입한 브랜드 중에서도 NFC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만 애플페이 서비스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애플페이가 국내 결제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비스 편차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탈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결제 사업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페이는 국내 아이폰 점유율이 크게 올라온 뒤에야 비로소 인터넷 플랫폼기업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간편결제 서비스는 서비스 질에 있어서 편차가 적어 이용자 이탈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이 시장을 선점한 중국과 페이페이, 퀵페이 등이 선점한 일본에서의 애플페이 성과는 저조하다"며 "두 국가의 선례를 고려하면 국내 이용자들은 네이버와 카카오 (KS:035720) 등 기존 서비스를 주력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챗GPT, 애플페이 등 '테마주 장세'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투자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테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들은 주가가 급등 후 급락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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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는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하지만 시장의 수급이 받쳐주지 않거나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른 테마로 넘어가면서 순식간에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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