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VB발 우려에 혼조… 씨티·웰스파고 등 은행주 폭락

MoneyS

입력: 2023년 03월 14일 16:09

[뉴욕증시] SVB발 우려에 혼조… 씨티·웰스파고 등 은행주 폭락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여파로 지역 은행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50포인트(0.28%) 하락한 3만1819.14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83포인트(0.15%) 떨어진 3855.76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96포인트(0.45%) 오른 1만1188.84로 장을 닫았다.

투자자들은 SVB(NASDAQ:SIVB)와 시그니처 은행(NASDAQ:SBNY)의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를 주시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조치와 SVB 매각 진행, 시그니처은행의 붕괴 등 은행권의 큰 격변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미 증시는 이날 장중 내내 요동쳤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개장과 동시에 열린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며칠간 정부가 신속하게 조치한 것을 보면 미국인들은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고, 필요할 때 예금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은행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와 금융당국에 관련 규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파산 사태가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의 이 같은 약속에도 시장에서는 대형 은행주들이 폭락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JP모건체이스(-1.80%)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5.81%) 씨티그룹 (NYSE:C)(-7.45%) 웰스 파고 (NYSE:WFC)(-7.13%) 등 초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모두 떨어졌다.

'제2의 SVB'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NYSE:FRC)은 연준과 JP모건체이스 등에서 자금을 조달해 가용 유동성을 700억달러까지 늘렸다고 밝혔지만, 주가(-61.83%) 폭락을 막지 못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NYSE:WAL)의 주가도 47% 폭락했다.

금융시장 불안에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커졌다.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이 금리를 0.25%p 인상 확률이 55%, 동결 확률이 44% 수준이다. 지난주만 해도 확률 80%에 달했던 0.5%p 인상은 아예 사라졌다.

머니S에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