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한국유나이티드제약, 470억 규모 계약해지…中 JJK, 석연치 않아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12월 21일 17:10

[공시王] 한국유나이티드제약, 470억 규모 계약해지…中 JJK, 석연치 않아

‘공시王’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생산약품. 자료=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유나이티드 (KS:033270))이 중국 Jiangxi JiminKexin Group(JJK)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당초 유나이티드는 2013년 6월 28일에 JJK에 클란자CR정, 실로스탄CR정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오랜 기간이 지나 계약을 해지했다는 점과 애초 중국 JJK가 중국 당국에 임상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점, 대규모 계약임에도 재무적 손실이 없었다는 점이 석연찮다”고 평가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계약 당시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 “中 JJK, 계약해지 불구 재무적 손실 없어”

개량신약은 신약의 약효나 복용 주기 등의 편의성을 개선한 약품이다.

계약금은 클란자CR정이 3552만 달러(약 410억원), 실로스탄CR정이 3330만 달러(약 384억원)이다. 해당 계약이 공시된 당일 유나이티드는 장중 11% 상승했다.

이중 실로스탄CR정은 이미 2016년 10월 12일에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해지 사유는 JJK가 일방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남은 클란자CR정 마저 해지됐다. 이번 해지 사유는 JJK가 12개월 이상 계약 진행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공시했다. 특이점은 대규모 계약이지만, 재무적 손실이 없다는 점이다.

타키온월드는 구체적인 사항을 유나이티드에 질문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주가추이. 자료=구글

◇ “중국 당국에 임상 승인 절차 밟지 않아”

유나이티드는 "JJK에 약을 넘기지 않았기에 손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을 9년 전에 체결했지만,실로스탄CR정을 JJK에 넘기지 않은 이유에 대해 "판매를 하려면, JJK가 중국 당국에 임상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임상 승인을 담당한 JJK가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유나이티드에 JJK의 한자 이름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유나이티드는 ‘계약 주무 부서가 아니어서 알지 못한다”며 "계약서에 한자로 적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JJK의 소재지를 비롯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자 다각도로 검색했지만, 홈페이지 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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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익률(YTD)은 유나이티드가 -47.86%, 코스피가 -21.93%이다.

※ 본 기사는 네이버 (KS:035420)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12월 21일 오전 12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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