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후자금 괜찮을까… 국민연금 3분기까지 수익률 -7%

MoneyS

입력: 2022년 11월 30일 15:51

내 노후자금 괜찮을까… 국민연금 3분기까지 수익률 -7%

국민연금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7.0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긴축을 비롯해 글로벌 주식과 채권 약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이 각각 -25%, -10%를 기록했다.

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1월부터 9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89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총 수익률은 -7.06%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익률(-8.0%)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지난 8월 수익률(-4.74%)에 비해서는 악화됐다.

자산별로 보면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대체투자와 해외채권은 각각 16.24%, 6.01%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올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 영향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차례에 걸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으로 공격적인 통화 긴축기조를 보인데다 러·우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가 상승·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했다.

여기에 지난 9월에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유럽에서는 에너지 위기감 고조에 따른 경계감이 확산했다. 영국발 재정불안 등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이같은 분위기 속 국내 주식시장인 코스피 수익률은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27.61%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수익률은 같은 기간 -24.60%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 대체투자자산은 양(+)의 수익률을 거뒀는데 대부분이 이자·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은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 하락 폭 축소에도 크게 기여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 지속에 힘입어 전년대비 21%나 상승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저성장이라는 복합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투자기회 모색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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