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제선 수요 빠르게 회복 중…화물은 감소 예상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11월 25일 23:36

대한항공, 국제선 수요 빠르게 회복 중…화물은 감소 예상

대한항공 (KS:003490) 실적 추이 및 전망. 출처=하나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대한항공이 국제선 수요의 빠른 회복에 힘입어 리오프닝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25일 대한항공에 대해 목표주가 3만 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입국 금지 및 입국 후 자가격리 면제를 확정하면서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 화물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회복으로 지난 3분기까지 어닝 서프라이즈를 지속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미주 노선은 10월 기준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78%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9월 이후부터는 엄격한 입국 규제를 유지하던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방역 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하나증권

홍콩은 지난 9월 26일 입국자 시설 격리 규정을 폐지했고 입국자 수 제한과 자가격리 의무화를 엄격하게 적용했던 대만은 9~10월간 2단계에 거쳐 점진적인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10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68개 국가를 대상으로 무비자자 입국 허용과 PCR 검사 의무화를 중단했고 그 결과 10월 입국자 수가 49만명을 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추세라면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가 연말에는 2019년 동기 대비 6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내구재 수요 둔화와 컨테이너선 스팟 운임 급락 등의 영향으로 화물 수요도 둔화하고 있다. 국내 항공화물 수출금액에서 IT, 반도체 등 전자기기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간 약 80%가량을 유지 중인데 올해 상반기부터 글로벌 테크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대표적인 항공 수출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7월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역성장 추세에 접어들며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항공 수출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전 세계 밸리카고 공급 확대가 생각보다는 더디게 진행 중으로 항공 화물 수요는 단기간 급감보다는 서서히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한항공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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