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는 유로존 경기…내년 경기 반등 가능할까

인포스탁데일리

입력: 2022년 11월 25일 22:29

바닥 다지는 유로존 경기…내년 경기 반등 가능할까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독일과 유로존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예상을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유로존 경기가 바닥을 다져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독일의 11월 종합 PMI는 46.4로 전월 대비 1.3 포인트 상승했다. 종합 PMI는 5개월 연속으로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밑돌았다. 11월 제조업 PMI는 10월 45.1에서 46.7로 1.6포인트 오른 반면, 서비스업 PMI는 전월 46.5에서 46.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유로존의 11월 종합 PMI는 전월 47.3에서 47.8을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47.3, 서비스업 PMI는 48.6으로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지표가 이미 기준선인 50 을 하회하며 경기가 위축국면이라는 점은 여전했지만, 그 둔화 폭이 예상보다는 가파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독일 IFO 기업체감지수는 전월치(75.6)와 예상치(77.0)를 웃도는 80.0을 기록했다. 류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는 전월비 악화됐지만,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며 "소비자심리도 급락세를 멈췄다"고 짚었다.

독일의 품목별 산업생산 증가율을 살펴보면 자동차 생산이 전월비과 전년비 기준으로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는 "공급망 차질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력 수출품목에서 산업생산 반등이 나타나고 있음은 제조업 업황 회복에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과 러시아 간 무역 교류가 급감하면서 유럽의 대미 수출입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독일 국가별 수출증가율의 경우 대러시아 수출은 급감하는 반면, 대미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4% 급증했다.

류 연구원은 "여타 국가 대비 아직까지 견조한 미국 경기와 슬슬 바닥을 바닥을 다져가는 유로존 경기는 상호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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